본문 바로가기

매혹과 유혹/연예소식

가수 비 공연 취소, 하와이·토론토 `분노`

가수 비 공연 취소, 하와이·토론토 `분노`

 

가수 비(25)의 미국 공연 연기 혹은 취소와 관련,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다. 와중에 비 공연 주최권자인 현지 프로모터들이 13일 하와이 로열하와이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와이지역 미디어에 따르면, 이날 회견에는 비의 하와이 콘서트를 담당한 클릭엔터테인먼트와 캐나타 토론토 공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연 연기나 취소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주관사인 스타엠을 통해 전달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비 하와이 공연과 관련, 현지에서 클릭엔터테인먼트를 돕고있는 음반제작자 민동일씨는 “비의 공연을 보려고 아시아에서 날아온 팬들이 항공료와 투숙비를 모두 지불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취소된 캐나다 토론토 공연 프로모터인 제이 리는 “공연 취소 후 40일이 지나도록 비가 25만달러를 변상하지 않아 티켓 구매자들에게 표값을 환불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와이 공연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마크 루소는 “비의 공연에 투입되는 엄청난 기술장비들이 도착, 설치에 들어갔었다. 수많은 콘서트 업무를 해왔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공연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의 원성도 높아가고 있다.

프리미엄 티켓을 구입한 게리에 나카무라(레일레후아 고교 교사)는 “비가 하와이로 오기를 기대했다. 공연 취소는 그를 영웅으로 여겼던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나를 비롯해 티켓 100여장을 산 친구들의 물음에 쇼 주최측은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비의 팬클럽을 운영하는 게리 메르텐스는 “모아날루아 고교의 팬 150여명이 300달러짜리 티켓을 구매했다. 이번 일로 폭탄이 터진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