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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자유공간

`DJ, 발악하고 있어 … 불쌍한 사람`

`DJ, 발악하고 있어 … 불쌍한 사람`

YS, 홍준표 의원 만나 독설

 

 

김영삼 전 대통령이 28일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온 홍준표 의원으로부터 큰절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2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향해 "발악을 하고 있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불쌍한 사람"이란 표현도 썼다. 이날 오전 YS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다.

DJ가 최근 "(한나라당 대선 주자에 대한 쏠림은) 혼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 "(범여권 단일 정당이나 연합체 만드는 데) 사생결단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격한 반응이다. YS는 "(DJ가) 정권 교체가 되면 부정한 것이 많아 죽는 줄 알고 있다. 그런다고 되나. 이미 정해져 있는데…"라며 "지금 말할수록 더 안 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김 전 대통령(DJ)이 나서면 이번 대선에서 호남이 또 결집할 수 있다"고 하자 YS는 "그건 그렇지 않다. 11년 만에 광주에 가서 느낀 건데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YS는 22일 광주를 방문했었다.

전날 경선 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은 이날 "정책과 후보 검증을 거친 7월 말 이후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라며 "홍준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차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홍준표 대안론'을 확산시키려 애썼다.

특히 검증 과정에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그는 "여자.재산.병역.세금 등에서 나는 검증할 게 없다"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도 검증할 게 있을 텐데…"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전 시장에 대해 '이명박 선배'(고려대 선배)란 호칭을 자주 썼다. 그러나 말은 매서웠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나에게 올 수 있다"며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는 환경 대재앙을 가져올 잘못된 공약"이라고 이틀째 공격했다.

고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