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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치` 참치로 속여 팔아…7개 업소 적발

`기름치` 참치로 속여 팔아…7개 업소 적발

 

 

심해성(深海) 어류인 '기름치'(Oil Fish)가 '참치'로 둔갑해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수입 냉동 '기름치'를 단순 절단 포장하면서 포장지에 제품명을 '참치'나 '백마구로'로 허위 표시하거나 원재료명을 '냉동 참치'로 속여 중간 도매상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D참치(경기도 김포)와 D수산(부산 강서구 송정동), Y수산(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등 7개 업소를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농어목 갈치꼬리과(Gempylidae)에 속하는 기름치는 주로 바다 깊은 곳에 사는 생선으로 음식점에서 횟감용이나 구이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하지만 기름치는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Wax ester)이 많아 인체의 장에 남아 있다가 섭취 후 30분∼36시간 안에 일부 민감한 사람들에게 복통이나 설사, 불쾌감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또 일부 사람에게는 어지러움이나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국내 유통되는 기름치 대부분은 외국에서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식약청 식품관리팀 한일규 팀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기름치로 인한 피해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은 없지만, 식생활 안전차원에서 빠른 시일 안에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기름치의 수입 제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