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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유혹/연예소식

스타의 성경험담 `솔직한거야? 야한거야?`

스타의 성경험담 `솔직한거야? 야한거야?`

 

당신은 어느날 TV 토크쇼를 본다. 익숙한 얼굴의 연예인들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런데 그 연예인의 성생활과 관련된 내용이다. 남녀 연예인이 자신의 이성과 첫 경험을 가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남녀의 성에 대해 토론을 한다.

민망해 하며 채널을 돌려야 하나? 흥미를 가지고 계속 지켜봐야 하나? 실제로 이런 파격적인 내용이 한 케이블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25일 방송된 tvN '옥주현의 라이크 어 버진' 시즌2인 '옥주현의 나쁜 여자'에서는 출연자들이 '첫 경험'이라는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패널로는 홍록기, 붐, 이의정, LJ, 김나영, 최범석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잘못 꺼냈다가는 성희롱이 될 법한 쇼킹한 대화들이 오고갔다.

방송을 통해 홍록기는 "저의 첫 경험은 몇살 때일 것 같으냐"며 물은 뒤, "늦다. 22살 때다"고 당당히 밝혔다. 또 붐은 "성인식 때 첫 경험을 했다. 방 잡기가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MC 옥주현은 남자 패널들에게 "남자는 여자가 첫 경험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가"라며 진지하게 물었다.

이의정은 "20살 때 첫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이의정은 첫 경험은 곧 결혼이라고 생각했다고. 때문에 그녀는 "(첫 경험 후)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결혼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의정의 말을 부모님들은 경악했다고 한다.

단순히 첫 경험의 시기만을 다룬 것은 아니다. 이날 방송은 첫 경험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다뤘으며,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남녀의 성의식에 대한 조사결과들도 소개했다. 또 이날 출연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첫 경험에 대한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 피임, 성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혼전 순결에 대해 이의정은 "여자가 꼭 결혼 후에 해야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 같다"고 말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유하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 것이 본능이라는 것. 또 LJ는 자신과 첫 경험을 가졌던 여자 친구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파격적인 내용에 적잖이 놀란 반응이다.

한 시청자는 '나쁜여자' 게시판에 "우리 누구나 가지는 궁금증이지만, 그 동안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방송에서 다뤄진 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정말 대담하고 진실한 토크쇼", "유익한 정보와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공개적으로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불편해 한다. 그러나 정작 TV 속 연예인들은 노출 의상을 입고 섹시한 춤을 추고, 심야 케이블 방송에서는 '19금 영화'가 쏟아진다.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야동'의 홍수에서 청소년들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한 네티즌은 "누구나 궁금해 하지만, 누구나 감추고 싶어한다. 이날 방송의 주제에 대해 부모님과 토론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전했다.

첫 방송을 시작한 '옥주현의 나쁜여자'. 과연 현실을 반영한 솔직한 방송인가, 아니면 우리 사회 통념상 아직 시기상조인가. 시청자들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