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연예인, 사실은 성형이 닮았다
닮은 꼴 스타들, 명과 암
'형제-자매'가 아닌 데도 닮았다? 스타 중엔 유독 닮은 꼴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 최근 들어 네티즌들이 '스타 닮은 꼴 찾기' 놀이에 한창이다.
특정 스타와 가족 관계가 전혀 없는 연예인이 닮은 외모로 네티즌들에게 '00 동생''00누나'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는 것. "성형 수술로 인해 스타들의 외모가 비슷해진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저 의학 기술의 힘을 빌린 것이라 하기에도 외모가 너무 닮은 스타들이 눈에 띈다.
▲'제2의 OO', 신인 띄우기엔 최고?
남자 탤런트 장서진(24) 앞에는 '한가인 동생'이라는 별명이 꼭 붙는다. 토끼같은 동그란 눈매에 오똑한 코, 남녀라는 성별 차이에도 불구하고 데뷔 전부터 네티즌들로부터 '한가인 친남동생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며 유명세를 탔다. 장서진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인 '한가인 남동생'은 한번씩 들어봤을 정도다.
"톱스타 OO와 닮았다"는 소개는 신인 연기자를 홍보할때 쉽게 쓰이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제2의 김태희'로 불렸던 MBC TV 수목극 ‘궁s’의 허이재나 데뷔 초 '리틀 배용준'이라는 별명을 달았던 탤런트 김재원 등은 신인 시절 주목을 받기 위해 홍보 타이틀에 이같은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닮은 꼴 스타들이 데뷔 이후엔 고충을 겪기도 한다. '리틀 효리'로 활약했던 탤런트 조윤희는 인터뷰마다 "사람들이 '이효리와 닮았다'고 할 때마다 한편으론 사람들이 나를 '이효리 닮은 아이'로만 알까봐 힘들었다"고 밝혔다.
조윤희의 데뷔초를 기억하는 관계자들은 "톱스타 이효리 덕분에 뜨긴했지만, 차별화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광고 미팅을 보면 '이효리와 닮았지만, '아류 이효리'가 주는 분위기 때문에 마이너스 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최종 면접에서 미끄러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고백했다.
▲닮은 꼴 스타들, "우리 사이의 해프닝 많아"
닮은 꼴 스타들이 많다보니 재미있는 해프닝도 적지 않다. 여가수 채연과 김승현은 팬들 사이에서 "친 누나-동생사이다""사촌간이다"라는 의문이 일자, TV 프로그램을 통해 "우린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둘은 미니 홈피 상으로도 각각 '친 누나맞아?'(채연)'친 동생아냐'(김승현)라는 일촌명으로 활동하며 이를 계기로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 박수홍은 이 프로그램에서 재치있게 "그럼 왜 두 사람이 닮은 것이냐, 혹시 같은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은 것 아냐"고 물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가수 김민교는 신화의 멤버인 김동완과 닮기로 유명하다. 개그맨 유재석이 멀찍이서 김민교를 보고 "동완아!"하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가 김민교임을 뒤늦게 눈치채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는 일화도 있다. 김민교는 스스로 '100m 김동완, 50m 김C'라고 소개하는 재치를 보인 적도 있다.
린도 데뷔 초 길거리에 나서면 "김현정씨 아니냐"고 사람들의 오해를 많이 받았다. 신현준은 방송에서 "데뷔 초 아는 형의 가게 오픈 행사에 갔다가 사람들이 나를 인기 가수인 심신일 줄 착각해 '심신 오빠 사인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신현준은 "처음엔 아니라고 해명하다 사람들이 믿지않아 그냥 지쳐서 심신인 척 악수해주며 사인을 해줬다"고 말했다.
가수 아이비와 이다해도 닮은 꼴 연예인에 속한다. 아이비와 이다해는 관계자들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비슷해 모 패션 제품 런칭 행사에서 찍힌 이다해의 사진 설명에 아이비로 이름이 잘못 나가자 소속사에서 해당업체에 "우리는 그 런칭 행사에 간 적이 없다"고 해명했던 촌극을 벌인 적도 있다.
그밖에 정려원과 이요원, '죄민수' 조원석과 중견탤런트 송기윤, 에릭과 강두, 박시연과 박지윤, 최지우와 소이현, 이미연과 안서정도 닮은 꼴 스타로 꼽힌다.
▲비슷한 외모, 성형이 원인?
닮은 꼴 스타들이 유독 많아지는 것에 대해 강상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쌍방향적 의사소통이 원활해진 인터넷 문화'를 원인으로 지적한다. 과거에는 소극적으로 매체를활동하던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에 적극성을 띄면서 닮은꼴 스타들을 스스로 발굴해 낸다는 것이다. 미니홈피 얼짱이 온라인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인터넷 스타로 데뷔하는 것도 같은 경우로 볼 수 있다.
연예계에 판치는 외모 지상주의와 잦은 성형수술에 원인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 대중문화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강태규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신인들이 데뷔하기 전에 비슷한 성형 외과를 소개받고 '누구와 비슷하게 고쳐달라'고 주문을 하기도 한다. TV에서 인기있는 이미지는 때마다 유행이 있기 때문에 그 유행에 맞춰 외모를 바꾸어 간다고도 볼 수있다"고 밝혔다.
한 여자 연기자는 "라미네이트라고 불리우는 치아성형 조차 계절마다 유행이 되는 치아 모양이 달라진다. 치과에 가면 '올 봄엔 이런 모양의 치아가 유행이니 바꾸라'고 권유까지 받기도 한다. 많은 여배우들이 항상 그 시대에 유행하는 패션과 외모로 달라져야하는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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