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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승리 1실점 9삼진 973일 만에..

류현진 1실점 9삼진 973일 만에 승리

 

 

 

 


류현진(30·LA 다저스)이 973일 만에 메이저리그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안정된 선보이며 치열한 선발진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3㎞로 지난달 25일 기록했던 146㎞보다는 낮아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체인지업와 커브 구사 비율을 높이며 투구패턴에 변화를 줬다.
 
류현진은 1회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를 내줬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잡을 수도 있는 타구를 놓쳤다. 이후 프레디 갈비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한 피칭을 이어갔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안정된 삼진을 7개나 잡았다. 2015년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카메론 러프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러프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남은 아웃카운트를 가볍게 만들며 5회를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불펜투수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 93개. 로모가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아 6회를 잘 넘겼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9번타자로 나서 2회 볼넷을 골라냈고, 4회 중전안타를 날렸다. 다저스는 6회 말까지 다저스 앤드루 톨스의 3점홈런으로 5-1로 앞섰다. 9회 2점을 허용해 3-5까지 쫓기자 마무리 켈리 젠슨까지 등판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이후 97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이날 등판은 선발진 잔류를 위한 경쟁이었다. 다저스는 시즌 초 선발진 부진으로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를 예상보다 일찍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따라서 왼손 알렉스 우드와 오른손 마에다 겐타, 류현진 중 한 명이 선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부진했던 겐타가 지난달 2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류현진도 겐타 못잖은 호투를 펼치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겐타는 오는 6일 샌디이에고전, 류현진은 8일 샌디에이고전에 또 다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