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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로 뛴 배추·무값…신선식품물가 15% 급등

2배로 뛴 배추·무값…신선식품물가 15% 급등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했다. 9월(1.2%)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다.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농축산물 가격과 전월세 비용이 뛰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48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0년 물가를 100으로 놓고 이후 오르내림을 보여주는 지표다. 5월부터 8월까지 0%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과 10월 1%대로 올라섰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월세, 학원비 등 서비스 요금과 폭염 등으로 인해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에 걸렸다. 10월 신선식품물가 상승률은 15.4%에 달했다. 9월 20.5%에 이어 2개월 연이어 두 자릿수(퍼센트 기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나빴던 농산물 가격이 특히 많이 상승했다. 배추(전년비 143.6%)와 무(139.7%), 상추(76.5%), 국산 쇠고기(9%), 돼지고기(7%)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하수도료(11.8%), 상수도료(2.6%), 공동주택관리비(3.9%) 같은 공공요금도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한시 인하 조치 효과가 10월 들어 걷힌 점도 물가에 부담을 줬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요금 한시 인하 효과가 사라지며 전기·수도·가스요금 하락폭은 9월 -13.9%에서 10월 -8.2%로 좁아졌다.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하면서 석유류 하락폭도 9월 -7%에서 10월 -5.7%로 줄었다.

세종=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