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프로데뷔 47일만에 첫 승…'박인비도 제쳤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 금융그룹)도,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도 16세의 신예를 막지 못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가 데뷔 첫 승을 따내기 위한 시간은 47일로 충분했다.
리디아 고는 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시 미라마르 골프 & 컨트리 클럽(파 72·6316야드)에서 열린 201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총 상금 80만 달러, 우승상금 15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전날까지 유소연에 1타 뒤진 8언더파 136타로 2위를 기록했지만 마지막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며 리디아 고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지만 전날 4오버파를 친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합계 7언더파 209타로 3위에 그쳤다.
리디아 고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 유소연과의 격차가 세 타차로 벌어졌다.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지만 전반 9개 홀이 끝날 때까지 여전히 격차는 3타차였다.
리디아 고는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를 기록한 유소연과의 격차를 다시 한 타차로 줄였다. 이어진 11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선두에 나섰다.
리디아 고는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2위로 밀렸지만 이어진 14번홀에서 유소연이 더블 보기를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로 단독 선두에 나서는 행운을 맞았다. 16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으며 보기를 범한 유소연과의 격차를 두 타차로 벌렸다.
마지막 두 홀을 파 세이브한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첫 승을 확정지었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 2012, 2013년 세 번의 성인대회를 재패하며 범상치 않은 실력을 인정받은 리디아 고는 지난 10월말 프로 전향 했다. 이후 47일만에 우승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다음 시즌 미국여자프로골(LPGA) 투어에서의 전망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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