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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숍 자주 갔다간 생식기에…발암물질 심각

네일숍 자주 갔다간 생식기에…발암물질 심각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네일숍이 위해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공중위생분야 위해물질 실태·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네일숍의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평균 117.3㎍/㎥로 나타났다. 이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기준인 100㎍/㎥를 초과한 수치다.

숙박업소(30.47㎍/㎥), 세탁소(18.92㎍/㎥), 미용실(9.33㎍/㎥) 등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포름알데히드는 눈·코·목에 자극을 주고 피부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다. 네일숍에서 손톱 경화제로 많이 쓰인다.

네일숍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농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질 기준은 500㎍/㎥ 인데 네일숍의 평균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는 1000.4㎍/㎥로 높았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천식과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꼽은 물질이다.

이밖에도 매니큐어 제품에 들어있는 아세톤, 톨루엔, 디부틸 프탈레이트 등 생식기 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어서 네일숍 종사자와 이용 고객이 유해물질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서울·경기 네일숍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작업환경을 실태 조사한 결과, 네일숍의 60.5%가 환풍기로 환기하는 데 그쳤고 국소 환기구를 설치한 곳은 31.6%에 불과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은 위해물질 관리 규정이 없다"며 "국민안전과 종사자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위해물질에 대한 관리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