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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오늘부터 해상사격 훈련…北, `전면전` 위협

연평도·백령도 훈련구역서 제외

[CBS정치부 이동직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동·서·남해상에서의 사격훈련을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이 실시되는 구역은 서해 16곳, 동해 7곳, 남해 6곳 등 모두 29곳이다.

서해는 서북도서 지역인 대청도 남서방을 비롯한 격열비열도 남방, 안마도 남서방, 대천항 근해, 미여도 근해, 직도 근해, 안흥 남방, 어청도 서방, 흑산도 남서방, 초치도 북서방 등 16곳에서 사격훈련이 실시된다.

서해 훈련 구역 중 대청도 남서방에서는 남서쪽 방향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동해에서는 포항 동북방과 강릉 동방, 울릉도 근해, 울산 동방, 영일만 동방, 거진 동방, 기사문 동방 등 7곳이며, 남해는 욕지도 남동방, 거제도 남동방, 남형제도 근해, 제주도 동방, 추자도 근해, 서귀포 근해 등 6곳에서 훈련이 실시된다.

◈ "연평도는 주민안전 등 고려해 시기 결정"

그러나 북한의 연평도 도발의 빌미를 제공한 연평도와 백령도 지역은 이번 훈련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연평도 일대에서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은 실시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취임 직후 "연평도 사격훈련은 날씨가 허락하면 제반여건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실시할 것"이라며 훈련 실시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군은 연평도의 해상사격훈련은 이 지역에 대한 전력증강 추이와 주민 안전,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실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평도 사격훈련은 이 지역에 대한 전력증강 작업이 마무리되고 김 장관이 업무를 어느 정도 파악한 시점인 이번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미국이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반대 또는 연기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서는 훈련 실시를 단언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北, "앞으로 사태 누구도 예측할 수 없어"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번 사격훈련에 대해 `전면전` 운운하며 또다시 위협을 가해왔다.

북한은 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한의 해상사격훈련 재개 계획과 연내 연합훈련 추가 실시를 위한 한미간 협의 등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놨다.

통신은 "괴뢰들의 도발적 광란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통제 불능의 극한상황으로 치달아 오르고 있고 전면전이 터지면 조선반도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