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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조코/우리아이들

[수능 D-1] 깜박하기 쉬운 준비물

샤프심·칫솔·수건 등 챙겨야
안정제보다 차분한 마음가짐 중요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장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수험생이 100% 실력을 발휘하려면 가능한 모든 상황을 가정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깜박하기 쉽지만 빼놓으면 아쉬운 준비물을 정리했다.

◇샤프심·세면도구 꼼꼼히 = 수능 시험장에서는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을 수험생들에게 일괄 지급하며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도 시험실별로 5개씩 갖춰놓고 있다.

하지만 가능하면 연필과 지우개, 수정테이프, 샤프심 등 4가지는 별도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실제 사용할 일이 없더라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 시험장에서 나눠주는 샤프펜에는 기본적으로 0.5㎜ HB 샤프심이 들어있는데, 평소 HB보다 부드럽고 진한 B 사프심을 사용했다면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 쓰던 걸로 교환해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간식으로는 기분 전환과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되는 초콜릿이나 에너지바를 주로 챙겨가는데 텁텁한 뒷맛을 제거하기 위해 칫솔·치약을 함께 가져가는 게 좋다. 이닦는 시간이 아깝다면 가글액을 갖고 갈 수도 있다.

또 시험장에서는 지나친 긴장 때문에 땀과 기름기로 얼굴이 번들거리는 경우가 많으니 비누와 수건을 가져가 매시간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물건을 챙기다 자칫 신분증과 수험표를 빠뜨리는 일도 더러 있으니 당일 집을 나서기 직전 반드시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청심환 찾기보다는 차분한 마음가짐 = 결전의 날 시험 도중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능 전날이나 당일 아침 쾌변을 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수능 전날 숙면을 취하려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 긴장하면 배가 아픈 학생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수면제는 금물이다.

당일 아침 우황청심환 등 안정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 긴장이 너무 풀려 무덤덤해지거나 역시 장에 자극을 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먹지 않는 편이 낫다.

중요한 시험일수록 평소 먹던 것 위주로 식사하고 새로운 음식이나 약품 등은 접하지 않는 게 좋다.

시험장 입구에서 후배들이 나눠주는 녹차와 커피도 이뇨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둥굴레차나 보리차를 권할 만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물은 '차분한 마음'이다. 체감 난이도에 연연해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방심해선 안 된다. 문제가 쉽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다른 수험생도 같은 느낌일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