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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26> 러프에서의 우드 샷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 <26> 러프에서의 우드 샷

 

풀이 무성한 러프에서는 길이가 짧고 사용하기 편한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풀이 길지 않고, 목표지점까지 거리가 많이 남았다면 과감하게 페어웨이 우드를 꺼내 드는 것도 요령이다. 지난주 러프에서 아이언샷 방법에 이어 이번 주엔 러프에서 우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박희영

그립 3~5cm 내려 잡고
클럽 페이스는 오픈하라


▶ 러프에서 우드를 사용하려면 먼저 지형과 풀의 길이를 잘 살펴야 합니다. 페어웨이 폭은 넓은지, 풀은 길지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까지 거리가 많이 남았다면 우드를 잡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러프에서 우드로 샷을 할 정도 거리라면 그린을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멀리 쳐낸다는 기분으로 샷을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안전한 곳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볼을 보내는 것이 관건이 됩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드는 밑면이 넓어 잔디에서 잘 미끄러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볼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깊은 러프만 아니라면 클럽을 휘두르는 점에서는 아이언보다 더 낫습니다. 이런 특성을 잘 이해하면 셋업 때 각도만 잘 조절해 쉽게 안전한 곳을 겨냥할 수 있을 거예요.

러프에서 안전한 곳으로 탈출하기 위한 요령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의 제어입니다. 아무리 클럽 헤드가 잔디를 잘 헤치고 나온다고 해도 러프에서는 클럽을 단단히 쥐어야 합니다. 게다가 우드처럼 긴 클럽은 스윙 중 클럽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죠. 이 때문에 그립을 평소보다 3~5㎝ 정도 내려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 클럽 페이스는 오픈합니다. 스퀘어 상태로 놓으면 풀의 저항을 받기 쉽습니다. 클럽 페이스 토(toe) 부분이 살짝 들리는 느낌이 드는 정도가 좋습니다. 이때 페이스의 오픈 정도에 따라 스탠스도 열어줍니다. 클럽 페이스만 열고 스퀘어 스탠스로 서면 심한 푸시샷이 나올 우려가 있습니다. 스탠스를 열어주고, 스탠스를 따라 스윙하면 공이 밀리는 정도가 덜합니다. 공과 페이스 사이에 잔디가 끼기 때문에 회전이 많지 않아 슬라이스의 걱정은 없습니다.

셋업할 때는 양손의 위치를 중앙에 두고, 그 상태에서 손목을 바로 들어 올리며 스윙을 시작하세요. 평소처럼 왼쪽 허벅지 앞에 양손을 두면 임팩트 때 클럽이 감기기 쉽습니다.

 

 

러프에서 우드 샷을 할 때는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 채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를 짧게 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사진 =JNA제공]
Tip ·그립을 짧게 쥐고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다.
   ·셋업 때 손의 위치를 몸의 중앙으로 옮긴다.
   ·코킹을 빨리 하고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를 짧게 한다.



안나 로손

공, 스탠스 중앙에 놓고
임팩트 후 손목 고정하라


▶ 안나 로손입니다. 이번 주엔 러프에서 우드샷을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러프에서 우드로 샷을 하기 위해선 우선 스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모두 아시듯 저는 드로샷을 구사합니다. 인사이드→아웃사이드 궤도의 스윙으로 임팩트 후에 클럽을 바깥쪽으로 시원하게 던지는 느낌의 샷을 하죠. 하지만 러프에서는 정반대가 돼야 해요. 스탠스나 몸의 정렬 상태를 바꾸지는 않지만 페이드샷을 하는 느낌으로 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러프를 탈출할 수 있답니다.

러프에서는 아이언샷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드의 클럽 페이스를 열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클럽이 러프에 감기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공은 스탠스의 중앙에 위치합니다. 이렇게 하면 클럽 헤드가 볼을 좀 더 빨리 맞힐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평소의 셋업과 다르지 않습니다.

백스윙을 할 때는 클럽을 살짝 바깥으로 들어 올리듯 하세요. 다운스윙의 경로를 미리 예상하고 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죠. 그래야 임팩트 후에 안쪽으로 당기기 쉽습니다.

페이드 샷을 하듯 스윙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 클럽 페이스를 살짝 열어두었기 때문에 이렇게 샷을 하라는 것이죠. 클럽이 잔디에 걸리지 않도록 클럽 페이스를 열었는데, 만일 인사이드→아웃사이드 궤도로 스윙을 하면 볼은 심하게 밀리면서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날아갑니다. 하지만 클럽 페이스가 열린 정도만큼 아웃사이드→인사이드의 스윙을 하면 볼이 목표한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페이드샷을 하듯 스윙을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손목을 고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드샷은 임팩트 후에도 손목을 돌리지 않고 그대로 고정해야 합니다. 만일 평소처럼 임팩트 직후 손목을 돌리려고 하면 클럽이 러프에 감길 확률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토핑이 날 확률이 높고, 볼이 잘 맞더라도 목표보다 왼쪽으로 날아갑니다.

또 항상 머리를 고정하고 허리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도록 하세요. 그러면 적어도 심한 미스샷은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샷 때처럼 백스윙을 가파르게 가져간 뒤 아웃사이드 인의 궤도로 내려 쳐야 클럽이 잔디의 저항을 러프에서 우드 샷을 할 때는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 채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를 짧게 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적게 받는다. [사진 =JNA제공]
Tip ·그립은 짧게, 클럽 페이스는 오픈한다.
   ·백스윙을 가파르게 한다.
   ·임팩트 이후에도 손목을 돌리지 않는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J골프 홈페이지(www.jgolfi.com) TV프로그램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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