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28> 펀치샷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 <28> 펀치샷

 

맞바람이 거세게 분다면 골퍼들은 당황한다. 강풍에 공이 밀리면서 샷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면에 낮게 깔리는 펀치샷을 구사하면 거리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 박희영과 안나 로손이 가르쳐주는 펀치샷 요령.

박희영
드라이브 샷 할 때 티는 낮게 꽂으세요

▶ 이번 주에는 펀치샷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펀치샷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공의 탄도를 낮게 만드는 기술 샷입니다. 특히 맞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이런 펀치샷을 구사하면 거리 손해를 줄일 수 있겠지요.

 

 

펀치샷을 구사하려면 평소보다 공을 오른쪽에 놓고 백스윙과 폴로 스로를 낮고 길게 가져가는 게 좋다. [JNA제공]
펀치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의 위치입니다. 볼의 위치를 평소에 비해 약간 오른발 쪽으로 옮기는 것이죠. 굳이 말한다면 골프공 두 개 정도 오른쪽에 둔다고 보면 될 거예요. 이렇게 하면 클럽의 로프트가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처럼 스윙해도 볼은 낮게 날아갑니다. 드라이브샷을 할 때는 티의 높이를 조금 낮게 꽂습니다. 체중은 왼발에 조금 더 싣고, 스윙 중에는 허리 축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합니다. 다만 이 상태에서 평소에 휘두르듯 스윙하면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습니다. 또 슬라이스나 푸시 등 미스샷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 스윙보다 조금 다른 요령이 필요하죠.

펀치샷 스윙에서 중요한 것은 백스윙과 폴로 스루를 일직선으로 낮고 길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백스윙의 시작, 즉 테이크 어웨이는 스윙의 시동을 거는 동작이기 때문에 이 동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후 동작들에 큰 영향을 줍니다. 백스윙과 폴로 스루를 낮고 길게 가져가면 임팩트 존 역시 평소에 비해 낮고 길게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클럽 페이스가 직각인 상태를 유지하기 쉽고 좀 더 안정적인 볼 탄도를 그릴 수 있죠.

아이언샷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을 오른쪽에 놓고 약간 끊어 치는 듯한 기분으로 샷을 해줍니다. 펀치샷을 할 때는 임팩트 전후에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해야 합니다. 임팩트 전후로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면 클럽 페이스가 목표와 직각을 유지하고, 폴로 스루를 낮게 가져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Tip ·공은 평소보다 오른쪽에 둔다.
  ·백스윙과 폴로 스루를 낮고 길게 한다.
  ·임팩트 이후 손목 움직임을 제한한다.




안나 로손
스윙 축 안 흔들리게 머리 위치 고정하세요


▶ 실전에서 라운드를 할 때 볼 탄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여러 가지로 유리합니다. 맞바람이 거세게 불 때는 샷거리가 크게 줄게 마련인데 이런 상황에선 지면에 낮게 깔려 날아가는 샷을 구사할 수 있다면 거리 손해를 만회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지면에 낮게 깔려 날아가는 샷을 펀치샷이라고 부릅니다. 프로골퍼들은 이런 펀치샷을 구사하는 게 필수입니다.

 

 

펀치샷을 할 때는 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짧게 끊어친다. 팔이 아닌 몸통으로 샷을 해야 한다. [JNA제공]
펀치샷은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다지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샷의 요령을 익히기만 하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펀치샷을 할 때 머리의 위치에 가장 많은 신경을 씁니다. 평소에도 머리를 움직이지 않지만, 펀치샷을 할 때는 더욱 신경을 쓰죠. 머리의 위치는 스윙 궤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하면 머리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또 펀치샷을 구사하기 위해선 손목과 팔 등 작은 근육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몸통과 같은 큰 근육을 위주로 스윙을 해야 일관성이 높아집니다. 손목과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겨드랑이를 단단히 조이고 팔을 몸통에 붙인 채 샷을 합니다. 특히 손목 움직임을 제한해야 합니다. 그리고 폴로 스루를 평소보다 길게 목표 방향으로 뻗어야 좀 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요령만 잘 지켜도 볼의 탄도는 평소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낮아집니다. 좀 더 효과를 보고 싶다면 공을 평소보다 약간 오른쪽에 두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죠. 볼 위치의 변화에 따라 공이 클럽에 맞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저는 가끔 겨드랑이에 헤드 커버나 수건 등을 끼고 연습을 합니다. 이런 드릴은 작은 근육의 사용을 억제하고 몸통 스윙을 하고자 할 때 유용한 연습방법입니다. 하지만 펀치샷을 연마할 때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Tip ·스윙 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머리 위치 고정.
  ·몸통으로 스윙하고 폴로 스루는 짧게.
  ·볼의 위치를 평소보다 오른쪽에 둔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J골프 홈페이지(www.jgolfi.com) TV프로그램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골프레슨 > 프라이빗 레슨'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 벙커샷 거리 조절  (0) 2010.10.18
<29> 벙커 탈출법  (0) 2010.10.08
<27> 맨땅에서 샷하는 방법  (0) 2010.09.25
<26> 러프에서의 우드 샷  (0) 2010.09.12
<25> 러프에서의 아이언 샷  (0) 20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