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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23> 높은 탄도의 샷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23> 높은 탄도의 샷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어려워하는 샷 거리는 30~40야드다. 더군다나 짧은 거리에서 핀이 그린 앞쪽에 꽂혀 있게 되면 볼을 깃대 근처에 곧바로 세우기란 쉽지 않다. 볼에 강력한 스핀을 먹이려다가 오히려 뒤땅과 토핑으로 낭패를 보기도 한다. 볼을 그린에 쉽게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LPGA투어의 박희영과 안나 로손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박희영
왼발 엄지 앞에 볼 두고 스탠스는 평소보다 넓게


▶높은 탄도의 샷은 볼을 높이 띄워서 그린에 바로 세울 수 있는 기술 샷이죠. 이 기술은 짧은 거리에서 핀이 앞쪽에 위치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핀양을 조절해 볼을 컨트롤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탄도를 좀 더 높여 볼이 멀리 굴러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입니다.

탄도를 높이고자 할 때는 우선 볼의 위치를 극단적으로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짧은 아이언이나 웨지를 사용할 때는 볼을 스탠스의 중앙 또는 중앙보다 오히려 약간 오른쪽에 둡니다. 그런데 이 샷을 할 때는 볼을 왼발 엄지발가락의 선상에 놓습니다. 스탠스도 평소보다 좀 더 넓혀 주는 게 좋죠.

볼을 왼발 쪽에 두는 이유는 스윙의 최저점을 지나 클럽이 올라가는 시점에서 볼을 맞히기 위해서입니다. 스탠스를 넓히는 이유는 체중을 자연스럽게 오른발 쪽에 이동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스윙은 평소보다 10% 정도 더 크게 해줘야 합니다. 탄도가 높아 거리가 그만큼 줄어들 염려가 있기 때문이죠. 짧은 아이언이나 웨지 샷의 경우 보통 70~80%의 힘으로 스윙하기 때문에 10% 정도는 충분히 스윙 크기를 더 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술 샷을 구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짧은 아이언으로 풀스윙을 하는 골퍼들은 스탠스가 약간 넓어지면 스윙 궤도도 자연스럽게 커지는 만큼 억지로 스윙을 크게 하려고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다음 중요한 점은 임팩트 후에 오른손의 동작이죠. 폴로스루에서 오른 손바닥은 하늘을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평소 같은 감각으로 스윙을 하면 폴로스루에서 오른 손바닥은 왼쪽 방향을 향하고 있게 됩니다. 그러면 기대한 만큼 볼이 높이 뜨지 않습니다. 오른 손바닥은 클럽의 페이스와 일치시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① 스텐스를 넓히고 볼은 왼발 엄지 발가락 선상에 놓고 스윙해야 높이 떠 곧바로 서는 샷이 나온다 ② 일반적인 어프로치 샷. [사진 =JNA제공]
Tip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한다.
  ·볼의 위치는 왼발 엄지 앞에 둔다.
 ·임팩트 후에도 오른 손바닥은 하늘을 향하도록 한다.




안나 로손
클럽 가파르게 올리고 임팩트 후 양손 높게 들라


▶ 볼을 그린 위에서 바로 멎게 하는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탄도를 높이거나 스핀양을 더 늘려 주는 것이죠. 그러나 스핀양을 조절하는 기술은 매우 까다롭고 전문적인 조건이 따라줘야 합니다. 강력한 스핀은 강력한 스윙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깁니다. 여기에 임팩트 때에도 볼을 정확하게 맞혀야 합니다. 이렇듯 몇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골퍼가 스핀양으로 그린을 공략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탄도를 높이는 기술은 약간의 요령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쉽게 구사할 수 있는 샷이기도 합니다. 단점은 바람과 같은 외부 조건에 의해 다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샷을 하기 전에 신중한 계산을 해야 합니다.

볼의 탄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볼 위치를 조금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스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볼의 위치를 평소보다 볼 한 개 내지 한 개 반 정도 왼쪽에 위치시킵니다. 별것 아닌 차이일 것 같지만 다운블로로 직접 맞히는 것보다는 훨씬 볼의 탄도가 높아집니다.

샷을 할 때는 스윙 궤도에 약간의 변화를 줘야 합니다. 평소보다 클럽을 약간 가파르게 들어올립니다. 그러면 정면에서 보았을 때 완만한 스윙이 아니라 임팩트 존을 중심으로 약간 급한 모양의 스윙 궤도가 그려집니다. 찍어 치는 궤도지만 볼 위치를 왼쪽으로 옮겼기 때문에 오히려 탄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죠.

임팩트 후에는 양손을 높이 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피니시 동작을 충분히 해줘야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양손을 하늘 높이 드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자연스럽게 피니시 동작도 커지고 그만큼 높이 날아가는 멋진 샷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① 일반적인 어프로치 샷 . ② 클럽을 가파르게 들어올리면 높은 탄도가 나온다. [사진 =JNA제공]
Tip ·평소보다 한 개 정도 왼쪽으로 볼을 위치시킨다.
  ·백스윙을 가파르게 한다.
  ·임팩트 후 양손을 높이 들어준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금요일 오전 3시, 낮 12시, 오후 5시 30분에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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