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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이것저것

골프대회 명칭, 알고 보면 이런 뜻

'OO오픈, △△챔피언십, XX클래식, □□프로암...'

한국,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열리는 프로골프투어는 다양한 이름을 가진 대회로 구성된다.

당연히 타이틀 스폰서의 이름이 골프대회 맨 앞자리를 차지하지만, 뒷자리에는 오픈, 챔피언십, 클래식 등 기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름이 붙는다.

대회 이름은 타이틀 스폰서의 취향에 따라 붙여지기 때문에 특정 대회에는 특정 이름을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대회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그 대회의 성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대회 이름인 '오픈'은 통상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대회라는 뜻이다. 프로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지만 초청선수 또는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비되는 개념은 '클래식'이다. 지금은 타이틀 스폰서들이 '고급스럽다'라는 의미 때문에 클래식이라는 명칭을 붙이지만, 이전에는 프로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에 붙이는 이름이었다.

'챔피언십'의 경우 국내에서는 주로 메이저대회에 쓰이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대회 명칭이다.

'프로암'은 프로 선수와 유명인사(아마추어)가 동반 플레이를 펼치되 프로와 아마추어의 성적을 따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대회를 뜻한다.

가장 유명한 대회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도 오는 9월 TANI-KLPGA 프로암을 준비하고 있다.

자국 투어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아닌 해외 투어 선수들을 초청하는 경우에는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한해에 두차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녈이 이에 속한다. 이 대회는 외환은행이 주최하지만, 중국골프협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 밖에 자선단체를 후원하거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특정 목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대회에는 '채리티'라는 이름이 추가로 붙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골프대회 이름들은 지금은 고유의 의미들이 많이 퇴색돼 자유롭게 사용되지만 이름을 바꿀 경우 규제를 두는 투어도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기존 대회 이름을 바꿀 경우 최고 105만엔을 협회에 추가로 내야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