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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정반합레슨

<12ㆍ클럽선택> 끝

<12ㆍ클럽선택> 끝

 

7번 아이언과 8번 사이의 거리가 남았다면

 

라운드를 하다 보면 어떤 클럽을 선택해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7번 아이언 거리가 140야드, 8번 아이언 거리가 130야드 정도 되는데 135야드가 남았다면 어떤 클럽을 잡아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럴 때 프로골퍼들은 어떻게 할까요.

김인경
클럽은 긴 것 고르고 셋업 스탠스는 오른발 벌려 넓게


라운드를 하다 보면 어떤 클럽을 선택해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7번 아이언 거리가 140야드, 8번 아이언 거리가 130야드 정도 되는데 135야드가 남았다면 어떤 클럽을 잡아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럴 때 프로골퍼들은 어떻게 할까요.

▶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유독 버디를 많이 잡는 날이 있습니다. 퍼팅이 잘 되는 날 버디를 많이 잡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이언 샷이 생각대로 되는 날 버디를 더 많이 잡게 되지요. 아이언 샷이 잘 되는 날은 남은 거리가 그 클럽의 거리와 제대로 맞아떨어지는 날입니다. 남은 거리가 아이언 샷 거리와 일치한다면 생각할 것도 없이 연습장에서처럼 스윙만 하면 되겠지요. 롱 아이언이 됐든 쇼트 아이언이 됐든 상관없이 말이지요.

그런데 멋지게 드라이브 샷을 해서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렸다 해도 남은 거리가 본인의 아이언 거리와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어떤 클럽을 잡아야 할지 헷갈리게 마련입니다. 특히 클럽과 클럽 사이의 거리에만 볼이 멈춰 있는 날은 아이언 샷도 부담스럽고, 퍼팅에도 악영향을 미치곤 하지요.

보통 아이언과 아이언 사이의 거리는 10야드 정도라고 하지요. 그런데 7번 아이언 거리보다 5야드가 짧은 거리가 남았다면 7번을 잡아야 할지, 8번을 잡아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는 거죠. 짧은 클럽으로 힘껏 스윙하자니 미스 샷이 나올까 걱정이 되고, 긴 클럽으로 약하게 스윙을 하자니 거리가 맞지 않을 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저는 이런 경우에 짧은 클럽보다는 긴 클럽을 선택합니다.그러면서도 샷을 할 때는 평소와 같은 백스윙 크기로 샷을 합니다. 리듬과 템포도 똑같이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거리가 길지 않냐고요? 물론 거리가 길어질 우려가 있지만 이 문제는 탄도를 높게 하면 해결됩니다. 볼을 정상 탄도보다 조금 더 높게 띄우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지요.

물론 짧은 클럽으로 거리를 더 내보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하면 거리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긴 클럽으로 탄도를 높이면 샷 거리를 조절하기가 쉽습니다. 볼의 탄도를 높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평소의 셋업 자세에서 오른발을 조금 넓게 서면 됩니다<사진>. 그러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하게 되고, 이 상태에서 평소와 똑같이 스윙하면 볼의 탄도가 평소보다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TIP]

·긴 클럽을 선택한다.

·평소의 셋업에서 오른발을 움직여 스탠스를 넓혀준다.

·정상적인 리듬과 크기로 스윙한다.

박희영

그립 평소보다 짧게
탄도 높이기 위해 피니시도 조금 높게


▶ 세컨드 샷 거리가 늘 자신의 클럽 거리에 맞게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만 이런 날은 많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그날 라운드를 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세팅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할 때, 티샷한 뒤 남은 거리를 참고합니다. 핀 위치가 매일 바뀌고, 바람 등의 외부적인 요소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세컨드 샷의 남은 거리가 결국 선수의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입니다.

세컨드 샷 거리가 자신의 클럽별 거리와 딱딱 맞아떨어진다면 그날은 스코어가 잘 나오겠지요. 억지로 거리 조절을 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스윙만 하면 볼이 ‘알아서’ 핀에 붙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애매하게도 클럽과 클럽 사이의 거리를 남겨두게 된다면 공략이 까다롭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 두 클럽 가운데 긴 클럽을 선택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긴 클럽을 선택한 뒤 그립을 조금 짧게 쥐고 셋업은 평소와 똑같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스윙 리듬에 맞춰 스리쿼터 스윙을 합니다. 이렇게 스윙을 하면 비록 긴 클럽을 잡았다 할지라도 스윙 크기가 작아지면서 클럽과 클럽 사이의 중간 거리를 공략할 수 있는 것이지요.

프로선수들의 경우엔 긴 클럽을 잡고 스리쿼터 스윙을 하면 임팩트가 정확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스핀이 좀 더 잘 걸립니다. 애매모호한 거리가 남았다 할지라도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샷의 탄도를 조금 높이고 싶을 때는 하이 피니시를 합니다<사진>. 피니시 자세를 높게 가져가면 볼의 탄도가 높아지면서 볼을 그린에 바로 세울 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스윙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평소에 연습을 충분히 해두는 게 좋습니다.

[TIP]

·긴 클럽을 선택한다.

·스리쿼터 스윙으로 거리를 조절한다.

·하이 피니시를 한다.

※다음 주부터는 LPGA투어의 미녀스타 안나 로손(호주)과 함께하는 <박희영·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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