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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정반합레슨

<10> 굴리는 어프로치 샷

<10> 굴리는 어프로치 샷

 

그린 주변에서 하는 짧은 어프로치 샷. 잘하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지만 까딱 잘못하면 어이없는 실수로 타수를 까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핀까지 10야드 정도의 거리를 남겨 놓고 뒤땅이나 토핑 등 미스샷이 나오게 되면 무척 속이 상하지요. 김인경·박희영 선수가 말하는 ‘굴리는 어프로치 샷 요령’을 참고해 보세요.

임팩트 뒤 손목 꺾거나 돌리지 말 것



김인경 ▶
그린 주변에서 공을 굴려 홀 가까이에 붙이는 어프로치는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샷입니다. 볼이 놓인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물론 ▶클럽 선택 ▶거리 조절 ▶적절한 공략 포인트 선정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어프로치 샷을 할 때는 클럽 별로 비거리와 런의 비율을 숙지해야 합니다. 어프로치는 거리가 생명이라는 걸 잘 아시겠지요.

만약 볼이 1m를 공중에 떠서 날아간다면 8번 아이언에서부터 샌드웨지에 이르기까지 구르는 거리(run)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숙지해야 합니다. 2~3m를 띄워 쳤을 때는 구르는 거리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렇게 클럽별로 런의 변화를 계량화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렇지만 이게 굴리는 어프로치 샷의 기본 개념입니다. 저는 이처럼 계산에 의한 샷을 선호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굴리는 어프로치 샷을 하려면 먼저 스탠스를 평소보다 좁게 서고 왼쪽 발은 약간 오픈합니다. 둘째로는 볼을 중앙보다 오른쪽에 둡니다. 이렇게 셋업만 약간 바꿔 주면 스윙은 크게 변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지요. 바로 임팩트 이후 손목을 움직여선 안 된다는 겁니다. 굴리는 어프로치를 할 때는 임팩트 이후에도 절대로 손목을 꺾거나 돌려서는 안 됩니다. 손목을 쓰면 거리는 물론 방향까지 틀어지기 때문이지요. 굴리는 어프로치를 할 때는 클럽 페이스를 끝까지 목표 방향으로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샷을 해야 합니다. 또 임팩트 순간의 손목 모양을 피니시 때까지 그대로 유지해야 예상하지 못한 스핀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사진).

마지막으로 굴리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볼이 처음으로 바운드 될 위치를 미리 머릿속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클럽을 선택하는 거지요. 이렇게 전략을 짜면 전체 거리는 생각하지 말고 볼을 떨어뜨릴 지점에 집중해서 샷을 해야 합니다. 연습장에서는 특정한 지점을 목표로 정한 뒤 훈련을 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스탠스 좁게 하고 왼발은 최대한 열 것



박희영 ▶
굴리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 셋업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스탠스를 좁게 선 뒤 왼발은 최대한 오픈합니다(사진). 그러면 체중이 자연스럽게 왼발에 많이 실리게 됩니다. 둘째, 볼은 오른발 앞에 놓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둘, 셋’ 하는 리듬에 맞춰 샷을 하라는 겁니다. 이때 손목을 쓰지 않고 클럽만으로 샷을 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스윙 폭이 크든 작든 항상 똑같은 리듬에 따라 샷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00야드가량 날아가는 드라이브 샷이든 10야드 거리의 어프로치 샷이든 똑같은 리듬에 따라 샷을 해야 한다는 거지요. 심지어 퍼팅을 할 때도 같은 리듬을 타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만 일정한 임팩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굴리는 어프로치 샷은 쉽고 간단한 샷인데도 실수가 잦다고 말씀드렸지요. 초보자들은 특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목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손목을 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미스 샷이 잦은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손목이 아래로 꺾인다는 겁니다. 저는 굴리는 어프로치를 할 때는 ‘손목의 날’을 확실하게 세워줍니다. 손목을 똑바로 펴준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샷을 하면 클럽의 힐 부분이 들리게 되지요. 대부분의 뒤땅은 바로 이 클럽의 힐 부분이 땅에 닿기 때문에 생깁니다.

따라서 손목을 세워 클럽의 토 부분으로 샷을 하면 뒤땅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좀 더 가볍게 샷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스 샷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굴리는 어프로치 샷은 어떤 클럽을 잡아도 무방합니다. 단지 클럽이 길어지면 길어진 만큼 그립을 내려 잡아야 합니다. 샌드 웨지 혹은 7번 아이언을 그립 끝까지 쥐었다면 로프트 외에도 클럽의 길이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면 거리 차이도 생겨나지요. 같은 클럽이라 할지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면 그립도 항상 똑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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