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릴리스 쉽게 하려면

④ 릴리스 쉽게 하려면

앞에 있는 사람과 악수하듯
오른팔, 목표쪽으로 쭉 펴야

 

골프에서 릴리스(release)란 클럽을 목표 방향을 향해 던져주는 것을 말한다. 릴리스는 타구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프 스윙에서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릴리스를 잘해야 공이 원하는 만큼 멀리 날아간다. 릴리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스윙이 옹색해지면서 거리도 줄고, 방향성에도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릴리스를 할 때는 무엇보다도 오른팔을 목표 방향으로 쭉 뻗어줘야 한다. 오른손이 마치 앞에 있는 사람과 악수를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적지 않은 초보자들은 임팩트 직후 오른팔을 왼쪽 어깨 쪽으로 감듯 구부려 올리곤 한다. 이렇게 하면 샷 거리도 짧아지고, 악성 훅이 나기 쉽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려면 백스윙 때 열려진 클럽 페이스를 임팩트 때 목표와 직각이 되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릴리스를 할 때 팔을 쭉 뻗는 것만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만드는 것은 이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샷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릴리스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 백스윙에서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딜레이드 히트(delayed hit)와 릴리스의 연관성부터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딜레이드 히트를 하면 다운 스윙을 할 때 헤드 스피드가 증가하게 된다. 딜레이드 히트는 백스윙이 다운 스윙으로 전환되는 시점까지만 신경을 쓰면 된다. 다시 말해서 왼발에서 오른발로 체중 이동이 끝난 뒤에는 오직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만들기 위한 릴리스에 더 집중을 해야 한다.

많은 골퍼가 거리를 더 내기 위해 딜레이드 히트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다운 스윙 때 클럽을 과장되게 끌고 내려와 적절한 릴리스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 딜레이드 히트를 신경 쓰다가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열리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클럽이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심한 슬라이스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윙을 할 때 딜레이드 히트는 다운 스윙의 초기 시점, 즉 어깨 위에서 이뤄지는 동작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 이후부터는 클럽 페이스가 스퀘어를 이루도록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가능하면 손목 사용을 피하고 양 팔뚝을 이용해 릴리스를 하는 것이 샷의 일관성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다만 다운 스윙을 할 때엔 스윙의 아크를 크게 그리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양손과 가슴 간의 거리가 좁아지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스윙을 하면 된다. 릴리스의 타이밍을 놓쳐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골퍼라면 어드레스를 할 때 클럽을 지면에 대지 말고 무릎 높이의 허공에 든 채로 연습 스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서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