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살해` 유영철, 4년여 독방신세
`13명 살해` 정남규, 성경 열심히 읽어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끔찍한 행각으로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연쇄살인'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유영철(39)과 정남규(40)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유영철은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감돼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는 등 평범하면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닥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다른 수용자들과 달리 유영철은 잠잘 때를 제외하고 는 눕는 경우가 많지 않고, 외부인과의 접견이나 구치소에 수감된 다른 재소자들과의 접촉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6월 사형 판결이 확정된 유영철은 2004년 7월 경찰에 체포된 이후 지금까지 4년 반 넘게 수용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는 1심 재판 때 다음 공판에 나오지 않겠다고 재판장에게 항의하다 갑자기 피고인석을 밟고 일어서 재판부 쪽으로 뛰어드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재판 중에는 "내가 죽인 사람은 21명이 아니라 31명"이라고 주장해 방청객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유영철은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하고 이 가운데 11명의 시신을 토막 내 암매장하면서 일부는 불에 태운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부터 3심까지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다.
부녀자 등 모두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07년 4월 사형이 확정된 정남규 역시 유영철과 함께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다.
정남규는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부자를 더 못 죽이는 게 안타깝다"고 최후 진술을 하는 등 전혀 참회의 빛을 보이지 않았으며 법정을 나서면서 검사석으로 돌진하다가 교도관에게 붙들려 퇴정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형생활을 시작하고서는 성경을 열심히 읽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12월 말 23명이 사형당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11년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형확정자는 모두 58명이다.
사형제도는 전남 보성 앞바다에서 남녀 여행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어부 오모(70) 씨의 신청에 따라 광주고법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상태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사형제는 1996년 7대2로 합헌 결정이 내려져 지금껏 유지되고 있으며 헌재는 올해 6월 공개변론을 열어 사형제를 다시 한번 심판대에 올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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