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골프클럽과 용품

클럽 길이가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

클럽 길이가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

 

이 세상 모든 골퍼들이 클럽을 선정 시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가 좋은 클럽을 구입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클럽의 기준이 애매하다 보니 클럽의 기능적 구조 보다는 외관상 나타난 가격과 브랜드 정도에 의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일 것이다.

그러나 좋은 클럽의 기준을 굳이 얘기 한다면 드라이버의 경우는 첫째 장쾌한 비거리, 둘째 안정된 방향성, 셋째 감칠맛 나는 타구감, 그리고 넷째 자신들이 선호하는 타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아이언이나 우드의 경우는 조금 틀린데 그 틀림의 정도는 장쾌한 비거리 보다는 일정한 비거리를 원한다는 것이며 타음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째던 모든 골퍼들은 드라이버를 잡게 되면 장쾌한 비거리를 내길 간절히 원한다. 아마도 비거리 적게 내기 위하여 연습하는 골퍼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해서 모든 골퍼들은 비거리 향상을 위하여 부단한 연습을 한다거나, 마치 용한 점쟁이를 찾듯이 뛰어난 레슨 선생님을 찾아 스윙을 바꾸어 보기도 하고, 고시 공부하듯 골프관련 서적을 보면서 비거리 향상을 도모 한다.

거기다 좋다는 클럽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바꾸어 비거리 향상을 위한 눈물나는 노력을 거듭한다. 그중에 하나가 클럽 길이를 길게 하면 거리가 더 난다는 상술적(클럽 제조 회사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이 비거리이며, 비거리 향상의 이유중에 하나로 내세우는 것이 클럽 길이를 길게 하여 비거리가 더 난다는 솔깃하면서도 매우 단순한 논리를 내세우곤 한다)논리를 내세워 골퍼들을 유혹하고 실제로 많은 골퍼들이 이러한 논리에 현혹되어 클럽을 교체하는 경우를 필자는 주변에서 심심찮게 보곤 한다.


과연 클럽의 길이가 길어지면 거리가 더 나는 것일까? 그리고 거리가 더 난다면 얼마나 더 나는 것일까?

필자는 샤프트를 테스트하기 위하여 약 3년전에 미국 켈리포니아지역에 있는 클럽 테스트 전문 회사에 의뢰하여 샤프트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실제 클럽이 1인치 차이를 두었을 경우 비거리에는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지를 동시해 실험해 본적이 있다. 즉 모든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로프트각, 라이각, 강도, 그립등 클럽의 동일성은 물론 풍향, 풍속, 습도, 온도등 외부적인 조건도 동일한 상태를 유지한 후 사람이 아닌 로봇 테스터기를 이용한 실험) 단지 하나는 45인치, 또하나는 46인치의 클럽길이 1인치 차이만 둔 채 각기 50개씩 공을 때려보는 실험을 하여 보았다.

우리 독자들은 클럽길이 1인치의 차이로 비거리를 얼마나 더 난다고 생각할까? 10야드? 20야드? 30야드? ..........

우리가 실험을 통하여 얻은 비거리 차이는 불과 3,8m였다. 분명 46인치로 때린 드라이버가 1인치 짧은 드라이버보다 3.8m 런 포함 비거리가 더 나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비거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방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거의 배 가까운 흐트러진 방향성이 테스트 결과 나타났으며, 물리학에서는 1인치 클럽이 길어짐으로 해서 오는 비거리 향상은 불과 2.8m정도라고 한다.

즉 우리는 아주 작은 비거리 향상을 기대 하면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방향성을 포기하는 바보 같은 선택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에서 볼을 가장 잘 친다고 하는 PGA 투어 프로들조차 이제는 비거리 보다는 방향성을 더 중요시하며 클럽 길이를 점점 더 짧게 하는 추세이다.

클럽 길이가 짧아지면 그만큼 안정된 스윙을 기대할 수 있으며 안정된 스윙은 방향성 향상은 물론 진정한 비거리 향상에도 틀림없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