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긴 글로벌 경제…생산·소비 줄고 실업 느는 ‘혹독한 시간’ 기다린다
미국, 자동차 이어 IT로 경기침체 확산 조짐
빌 게이츠 “실업률 6.1%서 9%로 치솟을 것”
각국, 경기 부양 위한 ‘뉴 뉴딜’ 정책 서둘러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주식 중개인들이 13일(현지시간) 주가가 크게 오르자 손바닥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대인 936.4포인트(11.08%) 상승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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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경기 침체=미국에서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부유층까지 지갑을 닫아 버렸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나 줄었다. 생산과 소비가 줄면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악순환도 벌어지고 있다. 9월 일자리(농업 제외)는 15만9000명이 줄면서 5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대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침체가 정보기술(IT) 업계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퍼스트아메리칸 펀드 관계자는 “내년 미국 IT 시장의 수요가 5%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예상이 들어맞을 경우 IT 업계의 매출은 최대 1700억 달러가량 줄어들게 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이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100주년 기념식에 “미국이 꽤 심각한 경기후퇴 국면으로 향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9%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6.1%다.
◆‘뉴 뉴딜’ 본격화=세계는 숨 돌릴 여유도 없이 경기 침체와 맞서야 할 상황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경기 부양책이 쏟아지는 이른바 ‘뉴 뉴딜’의 시대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14일 향후 2년간 73억 달러를 서민층 지원과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는 긴급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은행 간 대출을 정부가 지급 보증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지 이틀 만이다. 미국 의회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서두르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3일 “의회가 경기회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15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문제는 ‘뒷감당’이다. 금융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미 미국은 7000억 달러, 유럽은 2조 달러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여기에 경기 부양까지 가세하면 국가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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