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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수영장내 여성 토플리스 합법화

코펜하겐, 수영장내 여성 토플리스 합법화

"여성의 가슴도, 남자의 가슴처럼 섹슈얼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쿠바 수영장의 "여성상반신노출금지" 표지(출처: 플리커, http://www.flickr.com/photos/mutantlog/95890651/)  
 

덴마크 코펜하겐의 수영장에 가면 토플리스(topless, 상반신 특히 젖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차림새, 네이버사전) 차림으로 수영을 즐기는 여성들이 있을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펜하겐 시의회는 여성의 토플리스 수영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한다.

 

법안은 여성의 맨가슴도 남자의 그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압력단체 'the Topless Front'가 1년 동안 캠페인을 펼친 결과 통과되었다. 이들은 "여자의 벗은 상반신도 남자와 다름없다. 섹슈얼한 이미지를 제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고.

 

덴마크의 '토플리스 캠페인'은 스웨덴의 'Just Breast'에서 영감을 받아 전개되었으며 오히려 먼저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Just Breast'는 스웨덴 여성 2명이 안전요원으로부터 수영복 상의를 입도록 요구받은 데 반발하여 일어난 운동.

 

대부분 나라에서 여성의 상반신 노출은 '통념상 불법'이어서 유사 캠페인이 미국 등지에서도 심심찮게 행해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 합법 판결이 나는 일도 있지만 일률적 합법화는 역시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관련기사: "여성의 가슴노출은 범죄" 그럼 남성은?,

 

한편, 이 뉴스에 대한 남성 네티즌 대부분의 반응은 "올바른 페미니즘 운동이다." "괜찮은 법안 같은데?" 등등의 반김 일색. 법안은 통과되었다지만 그 치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은 듯하니, 과연 코펜하겐에서 과감한 노출을 시도할 여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뉴스보이 황보진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