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진짜 연비 1등급은 단 3종류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529종의 승용차 중 오는 8월부터 적용될 새 연비등급에 따라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승용차는 모두 44종(경차 포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배기량, 고성능 중심으로 수입되고 있는 외제차는 이 가운데 단 3종에 그쳤다.
31일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www.kemco.or.kr)의 자동차 소비효율등급에 등재된 승용차 529종 중 현재 연비 1등급 차량은 모두 131종으로 국내 업체 차량이 71종, 수입 브랜드는 60종이다.
연비 1등급 차량이 이처럼 많은 것은 현행 제도의 모순 때문이다.
현행 연비등급은 차량을 배기량에 따라 800cc 이하부터 최고 3천cc 초과까지 모두 8개 군으로 나눈 뒤 각 군마다 5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비슷한 배기량으로 구성된 군에서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순서에 따라 5개 등급을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제도 때문에 1ℓ의 연료로 10㎞도 달리기 힘든 벤츠의 SLK350, 포르쉐 박스터S와 같은 대표적 수입 스포츠카나 기아차 오피러스3.8, 렉서스 LS460L 등 대형 승용차까지 연비 1등급을 받고있다.
하지만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새 기준에서 1등급에 해당하는 15㎞/ℓ 이상 연비를 가진 승용차는 44종에 그쳤다. 현재 1등급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현행 1등급 차량 중 계속해서 1등급 기준에 해당하는 차는 26종에 그쳤다.
새 제도에서는 수입차의 연비 강등 효과가 커 현행 1등급에서는 60종이 수입 승용차였지만 이들 차량 가운데 새 기준에서도 1등급의 연비를 갖춘 차량은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23.2㎞/ℓ), 푸조의 407 2.0HDi(17.4㎞/ℓ), 폴크스바겐의 골프 2.0TDI 등 3종에 불과했다.
1등급 해당차량 40여 종 가운데는 배기량 1천997cc인 푸조407 2.0HDi가 가장 배기량이 큰 차였고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가장 연비가 좋은 차였다.
국산차 가운데는 현대차의 아반떼 1.6 디젤(수동)이 21㎞/ℓ의 가장 좋은 연비를 갖고 있었다.
새로 시행되는 1등급은 연비가 15㎞ 이상인 경우이며 1등급부터 5등급까지는 등급마다 기준이 2.2㎞씩 낮아져 2등급 12.8∼14.9㎞, 3등급 10.6∼12.7㎞, 4등급 8.4∼10.5㎞, 5등급 8.3㎞ 이하로 규정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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