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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조코/세상은 이렇게

세계 각국의 상상 초월 신개념 아파트

세계 각국의 상상 초월 신개념 아파트

 

 

'자동차용 엘리베이터를 이용, 자신이 살고 있는 층으로 차에 탄 채 올라가 현관 앞에 주차한다' '버튼 한번으로 집안은 필드로 바뀌고 골프 연습을 한다'

영국의 유명 첩보 영화 '007시리즈'가 아니라 현실이다. 아파트는 더 이상 '편리함'이나 '주거' 개념이 아니다. 아파트는 '오락'과 '휴식'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천문학적 비용이 문제지 자신이 원하는 기능은 거의 무엇이든 가능하다. 집에 아프리카 밀림의 야생동물들을 잡아다 세렝게티 초원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세계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부자들이 집 안에서도 엔터테인먼트, 휴식, 체육 등 모든 것을 즐기고자 한다고 말한다. 알렌 골드만 SJP 레지덴셜 프라퍼티 대표는 이를 두고 "그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세계 각국에 있는 고급 아파트의 일면을 소개했다. 상상을 뛰어 넘는 비용은 기본이고, 상상을 초월한 인간의 상상력은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사례1.
중동 두바이의 한 아파트에서는 세계의 모든 유명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버튼만 누르면 완벽에 가까운 조경이 창문에 펼쳐진다. 방과 거실 부엌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지구는 돈다'는 진리를 체험하기 딱 좋은 아파트. 24층 높이로 2009년 완공 예정.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250만달러.(25억)

#사례2.
미국 맨해튼 11번가에는 자동차용 엘리베이터를 갖춘 고급 아파트가 있다. 이곳 주민들은 차량 도난을 걱정할 일이 없다. 5층에 있는 자신의 현관문 앞에 차를 주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이 약간(?) 비싼게 흠이다. 이곳 주민들처럼 차량 도난 걱정 없이 사는데 드는 비용은 1600만달러.

#사례3.
영국 런던에 패션 모델들이 좋아할 만한 아파트가 있다. 나이트브릿지 소재의 이 아파트에는 방의 거울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방에 첨단 디지털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사람이 옷을 입고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카메라는 자동으로 셔터를 누르고 저장한다. 외출 할 때 무슨 옷을 입고 나갈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1200만파운드(2380만달러)

#사례4.
뉴욕 맨해튼 8번가의 한 아파트. 당구실, 사우나실, 요가실과 심지어 골프 시뮬레이터실을 갖추고 있다. 골프 시뮬레이터실이 단연 압권. 방에 DVD플레이어가 설치돼 있고 세인트 앤드류 같은 유명 골프코스를 3차원으로 제공한다. 샷을 하면 레이저가 공의 움직임을 쫓아가며 실제 필드에서 칠 경우 어떤 경로로 어디에 떨어질지 표시해 준다. 이런 아파트는 꽤 비싸다. 7500만달러.

부동산 개발업체 영 우 디벨롭먼트의 대표인 영우는 "이런 개념의 아파트는 미친 생각이지만 동시에 훌륭한 생각"이라며 "이런 곳에 사는 것은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고 말한다.

부동산 감정회사 밀러 사무엘의 조나단 밀러 대표는 "새로운 고급 아파트들은 엄청난 프리미엄"이라며 "뉴욕에서 주로 이런 곳에 사는 부류는 월가의 금융인, 유명 연예인, 헤지펀드매니저들"이라고 귀띔했다.

도날드 트럼프와 미키 나프탈리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아파트 편의 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려 왔다. 심부름용 BMW 서비스를 제공하고 24시간 레스토랑 서비스도 가능하다. 심지어 수중에서 수영을 하며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부자들의 행동을 연구해온 크리스토퍼 캐롤 존스 홉킨스대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터무니없을 법한 아파트는 편안함 보다는 사회적 위치와 보다 연관성이 높다"며 "최고 수준의 부자들은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타인에게 뽐낼 수 있다는 데서 쾌락을 얻는다"고 분석한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