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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규제 풀면 주가 3000시대도 가능`

박근혜 `규제 풀면 주가 3000시대도 가능`

증권사 지점장들과 간담회
부활절엔 추기경에 고해성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증권사 지점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즉석에서 모 증권사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오종택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규제를 풀어 세계의 사람과 자본이 몰려들도록 하면 (코스피)주가 3000시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증권사 지점장 22명과 가진 간담회에서다.

박 전 대표는 "지금의 증시 활황과 높은 주가지수는 정부가 정책을 잘해서가 아니라 금융권의 노고와 시장의 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91.2%(2006년 말 현재)에 불과하다. 미국 136.5%, 일본 167.4%(2005년 기준)에 비해 규모가 영세하다"며 "금융인들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청취해 좋은 자본시장 정책을 만들고 주식시장을 국제화하는 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본시장 관련 개혁 법안 상반기 내 처리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시중 자금 유입 ▶안보리스크 경감 등 주식시장 국제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백만장자 적립식 펀드'에 즉석 가입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당 중도파 의원모임인 '중심모임' 회원 1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그는 경선 룰 논란과 관련, "경선준비위에서 경선은 '8월-20만 명' 조건 하에서 치르고 각 선거인단 비율도 원래 당헌대로 하기로 합의됐으면 그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당이 왜 흔들리느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 부활절 정진석 추기경 방문=박 전 대표가 최근 정진석 추기경에게 고해성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 대축일 정오 미사를 앞두고 추기경실을 방문해 정 추기경과 환담을 한 뒤 그 자리에서 고해성사를 했다는 것이다. 고해성사는 하느님의 대리자인 사제에게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한 뒤 죄를 용서받는 의식이다. 박 전 대표는 천주교 학교인 성심여중고와 서강대를 거치며 세례(세례명 율리아나)를 받았지만 그동안 성당에는 거의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