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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벙커에서 샷하기

  • [비에 젖은 벙커에서 샷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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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젖은 벙커에서 샷하기

    저항이 강하기 때문에 한 두 클럽 긴 것을 잡는다

    l 겨울철 비에 젖은 벙커에서 샷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들도 어려운 상황이다. 벙커에서는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와는 달리 모래 저항이 강해지기 때문에 2~3배 강한 강도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벙커에서 웬만한 파워로는 깃대에 붙일 수 없다. 모래 저항 뿐만 아니라 추위에 백스윙을 크게 할 수 없는 날씨 때문에 저스트 미트를 해야 한다.

    l 겨울철에 비가 와서 젖은 벙커에서는 클럽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벙커샷은 무조건 샌드웨지라는 생각을 버린다. 비에 젖은 벙커샷에서는 페어웨이에서 치는 것보다도 상당히 저항이 강하기 때문에 약간 짧게 쥐고 볼만 정확히 히팅한다. 깃대까지 정확히 보내기 위해서는 하반신을 고정하지 않고 휘두른다. 페어웨이에서 치는 것처럼 하체를 이용해 피니시까지 휘두른다. 사진처럼 발을 고정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어느 정도 거리를 내고 싶을 때는 발바닥을 지면에 고정시키지 않고 보디턴을 이용해 볼을 히팅한다.
    토핑을 하듯이 정확히 볼만을 쓸어친다

    l 비에 젖은 벙커에서 하는 샷은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면 문제는 달라진다. 일정한 거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하체를 이용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윙한다. 거리를 내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스윙폭은 커진다. 그러나 발을 고정한 채 크게 스윙하면 손으로 치게 되고 너무 볼 앞에서 들어가 뒤땅이 생긴다. 그리고 임팩트를 힘조절로 거리를 맞추는 것도 미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피니시까지 정확히 휘두르는 것이 중요하다.

    l 페어웨이 벙커에서 턱의 높이에 영향이 거의 없을 때는 볼을 정확히 토핑하듯이 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이처럼 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소 미스를 해도 토핑을 치듯이 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차라리 뒤땅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드레스에서 리딩엣지를 볼 중앙에 맞추고 그대로 볼 중앙 부분을 히팅한다는 생각으로 볼을 쓸어친다. 정확히 히트할 수 없어도 벙커만은 탈 수 있을 것이다. 모래를 얇게 드러내면서 거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볼은 오른발에 놓고 페이스는 스퀘어하게 자세를 취한다. 볼 바로 아래쪽에 클럽을 집어넣는다는 생각으로 휘두른다.

    강욱순(KANG, WOOK SOON)
    강욱순은 삼성전자, 브리지스톤 계약선수이며 안양베네스트GC 소속이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최고의
    골프테크닉 소유자이자 인기 골프스타다.
    서울경제골프매거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