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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김미현 LPGA 선수 `거리 짧아도 이기는 골프, 알려 드릴게요`

김미현 LPGA 선수 `거리 짧아도 이기는 골프, 알려 드릴게요`

`골프야 놀 ~ 자 2` 연재
올해는 꼭 메이저대회 우승하고 싶어
외유내강 뜻 담긴 `땅콩` 별명 좋아

 

 

 

"거리가 안 나서 골프가 어렵다고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수퍼 땅콩' 김미현(KTF.사진)이 중앙일보 독자들의 골프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었다.

중앙일보 골프 레슨 '골프야 놀~자2'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정상급 골퍼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펼쳐보이기로 했다. 김미현의 골프 레슨은 16일부터 매주 금요일 여러분을 찾아간다. 독자들께서는 레슨을 코치 삼아 골프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1년 후엔 실력이 부쩍 늘어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박지은(나이키골프)의 '골프야 놀~자1'이 그립 잡기, 어드레스부터 시작하는 정통 레슨이었다면 김미현의 '…놀자2'는 독특한 레슨이다. 김미현은 "비거리를 늘리는 레슨이 아니라 즐기다 보면 비거리가 늘어나는 레슨, 짧은 비거리로도 재미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레슨"이라며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나의 기술과 경험을 고스란히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작은 키로 LPGA 투어 정상권을 지키고 있는 김미현의 작지만 강한 골프다. 투어 11년의 경험도 녹여 재미있는 레슨을 만들겠다고 한다.

김미현은 LPGA 투어에서 '우드샷의 달인'으로 꼽히고, 그린 주변에선 가장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겨울훈련을 하고 있는 김미현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김미현식 골프는 뭔가요.

"거리보다 정확성, 힘보다는 머리로 하는 골프지요. 코스를 잘 분석하고 정교한 게임을 하면 거리가 길지 않아도 이길 수 있어요."

-그래도 거리는 중요한 요소 아닌가요.

"그럼요. 지난해 미국 LPGA 투어에서 다른 기록은 대부분 10위 안에 들었는데 드라이브샷 거리는 141등이었어요. 중간 정도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나 한계가 있다면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난해 2승이나 했잖아요."

-스윙을 바꿀 계획이 있나요.

"20년 동안 오버스윙을 했는데 콤팩트하고 임팩트에 중시하는 스윙으로 바꾸고 있어요."

-가장 잘하는 것은 역시 우드샷인가요.

"우드와 그린 주변의 쇼트게임에는 자신 있어요. 그린의 브레이크 보는 것도 남에게 뒤진다고 느끼지 않아요."

-보기를 가장 적게 하는 선수로 알려졌는데요.

"티샷이 오비만 나지 않으면 별 차이는 없다고 봐요. 파는 할 수 있고 버디도 가능하지요. 리커버리 샷과 정신력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멘털게임도 가르칠 수 있나요.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제 경험을 들으시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강한 상대와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때 공격하고 어떤 때 참아야 하는지."

-올해 목표가 뭔가요.

"2006년 최고 성적을 냈는데 그것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예요.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고요."

-하루 10시간 이상 훈련한다고 들었는데 지겹지 않나요.

"훈련할 때는 힘들지 않아요. 그러나 막상 경기 중 게임이 안 풀리면 힘이 들어요. 티 타임 맞추려고 새벽에 일어나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점심도 과일 등으로 때우고 끽해야 저녁 먹는데…. 힘이 들 때도 있죠."

-땅콩이란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작다는 뜻만은 아니에요. 땅콩은 겉은 얇고 잘 부서지지만 속은 단단하고 고소하잖아요. 외유내강형이라는 의미라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