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혹과 유혹/연예소식

헐리웃 여배우들, `벗으면 어때` or `절대 못 벗어`

헐리웃 여배우들, `벗으면 어때` or `절대 못 벗어`

 

세계적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은 최근 호주잡지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3번의 출산으로 인해 "배 부분에 처진 살이 많이 생겨 청바지는 잘 맞겠지만 벗은 몸은 형편없다"며 "화보 촬영은 몰라도 앞으로 누드는 절대 공개할 지 않겠다"고 누드 불가를 선언했다.

해외 여성스타들의 경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누드가 필수불가결한 통과의례. 하지만 빅토리아처럼 누드 불가를 선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절대 벗지 않는다

2006년 최고 섹시스타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5월 세계적 화장품업체 '로레알'의 230만 달러(약 21억3000만원)짜리 광고계약을 포기했다. 로레알측이 누드를 컨셉으로 광고를 찍겠다고 했기 때문. 요한슨 측은 "요한슨은 자신이 '섹시'라는 단어와 함께 불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누드 촬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 지난 2월 영국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함께 찍은 패션잡지 '배니티 페어' 화보가 요한슨의 유일한 누드가 됐다.

영화배우 우마 서먼도 공식적으로 '누드 불가 선언'을 한 경우. 서먼은 지난 1월 남성잡지 '에스콰이어'를 통해 "영화 속에서 절대 벗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먼은 지난 88년 출연작 <위험한 관계>에서 누드 연기를 펼쳤지만 인터넷을 통해 당시 영상이 포르노물 취급을 받자 "섹스심벌이 되고 싶지 않다"고 선언 이유를 말했다.

영화 <원초적 본능>을 통해 섹스심벌로 떠오른 배우 샤론 스톤도 '노출 불가'를 선언했지만 속내는 좀 다르다. 스톤은 영화 <원초적 본능2> 출연 계약시 노출은 대역을 쓴다며 '노출 불가'를 못 박았다. 마흔이 접어든 나이 탓에 알몸을 드러내기 싫었기 때문. 하지만 촬영 중 스스로 옷을 벗어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영화배우 크리스티나 리치, 제니퍼 러브 휴잇 등도 화보 촬영은 물론 영화 속에서도 노출신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누드는 나의 힘

사실 해외에서 여배우들의 누드는 '뜨기 위한' 필수코스다. 대부분 무명시절 누드 촬영을 경험하기 일쑤며,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플레이보이' 'GQ' 등 남성잡지 표지모델로 나서거나 이탈리아 피렐리 누드달력 모델로 선발되기를 바란다. 수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빼어난 몸매를 바탕으로 한 섹시함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최근 누드로 화제를 모으는 배우는 육체파 파멜라 앤더슨. 미국 드라마 <베이 워치>를 통해 세계적인 섹시심벌로 부각된 앤더슨은 동물권리보호윤리단체(PETA)와 함께 모피 사용 반대를 호소하며 누드시위를 벌이곤 한다. 누드를 통해 자신을 부각시킬뿐만 아니라 주장까지 널리 알리는 셈이다.

빅토리아 베컴이 출산으로 몸매가 망가져 '누드 불가'를 선언했다면 모델 하이디 클룸은 출산 뒤 누드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경우. 클룸은 지난 6월 미국 여성지 '제인'에 누드를 공개하며 빼어난 몸매를 과시했다. 더구나 아이 둘을 낳은 데 이어 촬영 당시 세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클룸의 S라인은 더욱 빛난다.

영화배우 데미 무어,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도 임신한 상태로 누드를 공개해 '아름다운 모성'임을 강조하곤 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수퍼모델들도 누드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곤 한다.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도 잘 알려진 지젤 번천·타이라 뱅크스·알레산드라 앰브로시 등은 수만~수백만달러 몸값을 받으며 누드촬영에 나서 돈도 벌고 인지도도 높이는 '꿩 먹고 알 먹고' 행보를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