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불가능한 통신체제는 없다
트카치 원장은 “러시아에서도 이 도청기의 판매 등은 불법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러시아 기술자들의 신분만 보장해 준다면
한국에서 시연하든지, 한국의 관련 기술자가 러시아를 방문하면 시연 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또 러시아에서 개발한 이 CDMA 휴대폰
장치의 가격은 채널(회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화번호 하나를 뜻함) 당 3,000만원 정도이며 보통 두개 채널 이상, 원하면 16개 채널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고 소개했다는 것이다.
남원장은 “그들은 도청 탐지 장비나 도청기들을 한국 내에서 판매하기를
희망하며 그 일을 내가 맡아서 해 주기를 바란다. 또 한국 상품 역시 나를 통해 수입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남원장에 따르면 트카치
원장은 러시아군 장성으로 전직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이라는 것이다. 또 그 연구원에 근무하는 러시아인들은 모두 박사급 엘리트들로
신분이나 기술을 100% 신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가 만난 전문가들은 남원장이 소개한 이 도청 방법 외에도 가능한 방법이 또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에 위치한 한 도청 탐지 연구원의 S씨는 이렇게 설명했다.<그림1 참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수신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무선과 유선망을 함께
거치게 된다. 우선 전화를 걸면 휴대폰에서 나온 전파는 중간의 중계기를 거쳐 기지국으로 보내진다. 여기서 변환기를 거쳐 압축이 풀린 음성
데이터가 PSTN(공중전화통신망)을 통해 이동 교환기로 보내진다. 이동 교환기를 거친 음성 데이터는 수신자를 찾으면 다시 역순으로 PSTN망을
통해 CDMA 변환기로 보내진다. 다시 변환기를 거쳐 CDMA 전파로 압축된 음성 데이터가 기지국을 통해 수신자의 휴대폰으로 보내지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PSTN망을 통과할 때 디지털 신호가 아날로그 신호로 잠시 바뀌게 되고 바로 이 순간에 도·감청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흔히 휴대폰 도청이라고 하면 우리는 휴대폰과 휴대폰 사이에 이루어지는
통화의 경우만 생각하는데 휴대폰과 일반 유선전화 사이에 이루어지는 통화는 아주 쉽게 도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휴대폰 통화라는 것이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만큼 그 도청 가능성 역시 다양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남사장은 “이세상에 도청 불가능한 통신 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도청이라는 것을 절대적 악으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국가 안위나 국익을 위해 도청(감청)은 꼭 필요한 것이다. 필요악, 필요선 이 두 가지 개념이
혼용되는 것이 바로 도청의 세계라고 생각한다”며 “도·감청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을 파멸로, 혹은 안녕으로 이끈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 월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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