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되고 첫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전인지는 시즌 첫 톱10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 [사진 LPGA]
'엄마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스코틀랜드에서 35개월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26)는 시즌 첫 톱10에 올랐다.
루이스는 17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 샤이엔 나이트(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동률을 이룬 루이스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홀로 버디를 넣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7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거둔 통산 13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6700만원)를 받았다.
루이스는 '엄마 골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6년 휴스턴대 골프 코치인 제러드 채드월과 결혼해 2018년 10월 말 첫 딸 체스니를 낳았다. "내가 인생을 사는 방식, 골프 스윙, 내 몸이 달라졌다"고 할 만큼 책임감이 강해졌다. 출산 후 3달 만에 복귀한 지난해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6위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에도 5개 대회에 출전해왔다. 그리고 6번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엄마가 된 후엔 첫 우승이었다. 루이스는 경기 후 "딸이 태어난 날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게 내 목표였다. 하루 종일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했고, 여기에 매달렸던 게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유럽에서 처음 열린 대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러진 대회를 모두 나섰던 전인지는 마침내 톱10에 올랐다.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전인지는 합계 3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LPGA 투어 대회 톱10이었다. 3주 연속 LPGA 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대니엘 강(미국)은 마지막날 2타를 줄였지만, 아깝게 연장 승부를 치른 그룹에 들지 못하면서 4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날 3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공동 12위로 밀렸다.
[출처: 중앙일보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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