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무서운 뒷심···8타차 극복 하이원리조트오픈 우승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배선우(24·삼천리)가 화끈한 역전 드라마를연출하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올랐다.
배선우는 2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4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나희원(24)과 함께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배선우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에 성공, 보기에 그친 나희원을 따돌렸다. 2016년 2승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던 배선우는 2년 만에 트로피와 입을 맞췄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통산 3승째.
배선우는 선두에 8타나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워낙 격차가 벌어져 우승을 점치기란 쉽지 않았다.
배선우는 그러나 작정한 듯 타수를 줄였다. 9번홀에서는 6m짜리 긴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고, 11번홀에서도 7m에 이르는 버디 퍼트 기회를 살렸다.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솎아낸 배선우는 제자리걸음을 한 나희원과 연장 승부를 벌였고, 첫 번째 홀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배선우는 "1, 2라운드 때 경기가 너무 안 풀려 우승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최종라운드에서 몰아친 덕분에 코스레코드도 기록하고, 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년의 침묵을 깬 배선우는 "우승이 진짜 힘들었다. 우승이 참 안 온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기다리기보단 찾아 다녀야겠다"며 웃었다.
나희원은 뒷심 부족에 눈물을 흘렸다. 생애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뤘다. 최혜진(19·롯데)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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