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LPGA 투어 숀베리 크리크 클래식 3번 홀에서 티샷하는 김세영. [AFP=연합뉴스]
김세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에서 72홀 최저타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통산 7승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9일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기록하고 7타를 줄였다. 1~4라운드 합계 31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22언더파)를 9타 차로 제쳤다. 31언더파는 2001년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6년 파운더스컵에서 자신이 세운 LPGA 투어 최저타 기록(27언더파)을 4타 넘어선 72홀 언더파 기준 최소타 대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어니 엘스(남아공)가 기록한 72홀 최저타(31언더파)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
9일 열린 LPGA 투어 숀베리 크리크 클래식 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김세영. [AFP=연합뉴스]
지난해 우승자인 케서린 커크의 기록이 22언더파였을 만큼 이 대회 코스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한다. 올해 대회에선 20언더파 이상 기록한 선수가 4명이나 됐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김세영은 대회 내내 독보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6연속 버디 등 버디 9개로 9타를 줄이면서 시작한 김세영은 2라운드 65타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 버디 6개로 64타를 쳤다. 2003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소렌스탐이 세웠던 LPGA 투어 54홀 최저타 기록(24언더파)과 동률을 이뤘던 김세영은 "72홀 최저타 기록은 내가 깨겠다"는 각오로 4라운드에 나섰다.
4라운드에서도 김세영은 신들린 샷과 퍼트 감각을 유지했다. 1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일찌감치 버디 4개를 기록하면서 소렌스탐의 72홀 최소타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단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후반에도 10번, 12번,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LPGA 투어 대회에선 처음 30언더파를 넘는 기록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린 적중률이 94.4%였을 만큼 신들린 아이언샷이 수월하게 풀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
9일 열린 LPGA 투어 숀베리 크리크 클래식 3번 홀에서 티샷하는 김세영. [AFP=연합뉴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동안 이글 1개, 버디는 무려 31개를 기록한 반면, 보기는 없었고, 더블 보기 1개만 기록했다. 2016년 파운더스컵, 그리고 전날 3라운드에서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만 연달아 냈던 김세영은 신들린 경기력으로 마침내 '전설' 소렌스탐을 넘어섰다. 2015년 LPGA에 데뷔해 그해에만 3승을 거두고 신인상을 받았던 김세영은 2016년 2승, 지난해 1승에 이어 올해도 1승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7승을 거뒀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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