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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은/화제-사진

모딜리아니 누드화 사상 2번째로 비싼 그림

모딜리아니 누드화 사상 2번째로 비싼 그림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화가 아메데오 모닐리아니의 누드화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렸다. 사상 최고가 기록 경신이 기대됐지만 약간 미치지 못했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

뉴욕타임스(NYT)등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특별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그림 ‘누워있는 누드’(Nu Couché)가 1억7040만 달러(약 1972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모딜리아니가 1917~1918년 그린 이 그림은 붉은 소파 위 파란 쿠션 위에 누워있는 여성의 누드를 그린 그림이다. 이탈리아 유명 수집가인 지아니 마티올리의 딸 로라 마티올리 로시가 경매에 내놓은 이 그림의 경매 시작가는 1억 달러(약 1157억원)이었다.

화단에선 이 그림이 지난 5월 세계 최고가 기록을 세운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보다 높은 낙찰가를 기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알제의 여인들’은 1억797936만5000달러(약 2076억원)에 팔렸었다. '누워있는 누드'는 경매 시작 후 9분 동안 치열한 입찰전이 벌어졌지만 최고가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다.

이 그림은 모딜리아니의 대표작 중 하나지만 그에게 절망을 안겨줬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그림을 그릴 즈음이던 1917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전을 열었지만 갤러리 창문에 걸어놓은 누드화가 외설적이란 이유로 강제철거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절망한 모딜리아니는 1918년 겨울, 파리 스튜디오의 모든 작품들을 영국 시인 오스버트 시트웰 남매에게 단돈 100파운드를 받고 팔아 넘겼다.

리히텐슈타인의 ‘간호사’

이날 경매에서는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간호사’(Nurse)가 9530만 달러(약 1103억원)에 낙찰됐다. 리히텐슈타인 특유의 점묘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말풍선이나 대사가 없었음에도 팝아트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