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골프뉴스

18세 리디아 고, 호주 첫승 우승상금 2억원 꿀꺽~

18세 리디아 고, 호주 첫승 우승상금 2억원 꿀꺽~

 

 

 

절대강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우승으로 2015 시즌 LPGA투어는 그 어느 때보다 K-골프(한류 골프)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순수 한국 국적의 '태극낭자 개막 3연승'은 불발됐지만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시즌 첫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최나연(28·SK텔레콤)이, 두 번째 대회였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김세영(22·미래에셋)이, 그리고 세 번째 대회인 호주여자오픈은 리디아 고가 정상에 등극함으로써 새 기록을 썼다. 역대 LPGA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7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이날 2타(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더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로 단독 2위 양희영(26·7언더파)를 2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8만달러(약 2억원).
 
리디아 고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3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6승째.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에 캐나다여자오픈을 2년 연속 제패했고 LPGA투어 루키 시즌인 2014년에 3승을 거둬 이번이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첫날 감기 기운으로 고전했지만 천재 소녀는 1·2·4라운드에서 '이글·이글·이글'로 막강 파워를 자랑하며 난코스인 멜버른 골프코스를 정복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서 동문 수학한 공동선두 아리야 주타누간(20·태국)과는 챔피언 조에서, 그리고 1타 차로 추격하는 양희영과 우승컵을 놓고 3파전을 펼쳤다.
 
그러나 포커 페이스의 리디아 고는 첫 홀 보기에도 불구하고 3번홀에서 칩샷 이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먼저 주타누간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어 우승의 대결 구도는 리디아 고와 양희영으로 좁혀졌다. 특히 양희영은 10번홀에서 약 5m 거리의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낙뢰 위험 경보로 인해 약 1시3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되면서 양희영의 반격 흐름을 끊어지고 말았다. 이글은 버디가 됐고 이후 15, 17번홀에서 연속해 보기를 하면서 리디아 고와의 팽팽했던 균형은 깨졌다.
 
결국 리디아 고는 12번홀에서 낚은 버디로 9언더파를 기록한 뒤 이후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세이브해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넘버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양희영은 합계 7언더파로 준우승을, 주타누간은 합계 4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한국선수 중에서는 최운정(26), 이일희(27·이상 볼빅), 신지은(23·한화골프단) 등 3명이 합계 2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