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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평가 기초미달 2년 연속 증가

학업성취도평가 기초미달 2년 연속 증가

 

기초학력에 모자라는 학생들의 비율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과의 학력 격차도 지난해보다 벌어졌다.

교육부는 28일 전국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개개인의 교육과정 이해도를 측정하는 것이 목표로 학교별 평가 결과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다.

올해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는 중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난해(3.4%)보다 0.5%포인트 늘어난 3.9%였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8년 8%에서 2012년 2.6%로 4년간 감소했다가 2013년부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과목별로 중3은 국어 2%, 수학 5.7%, 영어 3.3%,였따. 고2는 국어 1.3%, 수학 5.4%, 영어 5.9% 등으로 수학과 영어 미달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특별교부금과 교육청이 자체 편성하는 기초학력 향상 사업 예산이 줄면서 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특별교부금을 포함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기초학력 향상 사업에 배정하는 예산은 2011년 1549억원에서 2012년 1181억원, 2013년 884억원, 2014년 725억원으로 급감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차이도 2013년 0.3%포인트에서 올해 0.4%포인트로 증가했다. 충북(1.6%)과 울산(2%), 대구(2.1%) 등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고 서울(5.6%)과 전북(5%)이 높았다.

학생들을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를 보여주는 '학교 향상도' 결과도 공개됐다. 고등학교는 전체 학교(1597개교) 중 25.1%인 401개교가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에서 성적이 향상됐다. 중학교는 3096개교 중 31.8%인 968개교의 점수가 올랐다. 학교 향상도는 올해 시험을 치른 고2 학생 성적을 중3 때 성적과 비교해 향상 여부가 측정된다. 향상도가 높은 학교는 고교 진학 후 성적이 높아진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상 학교 비율은 고교 기준으로 광주(76%), 대전(47.9%), 전남(44.6%) 드이 높았고 세종(0%), 제주(5%), 전북(11.5%) 등은 낮았다. 설립유형별로는 사립학교가 국공립에 비해, 성별로는 여학교, 남학교, 남녀공학 순으로 향상 학교 비율이 높았다. 전체 고교 중 103곳(6.4%)은 학생들의 성적 평균이 중학교 때에 비해 4년 연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