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골프뉴스

‘탱크’ 최경주, 고국방문 앞두고 이글 등…파워샷 선보여

‘탱크’ 최경주, 고국방문 앞두고 이글 등…파워샷 선보여

 

'블랙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이번 주 고국 방문을 앞두고 파워 샷을 자랑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이글 샷을 폭발시키며 순위를 3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공동 52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는 첫 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 홀(파5) 그린 주변 17m거리의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로 연결시켜 이글을 낚아냈다. 이후 버디(6번)-보기(8번)-버디(9번)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더욱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10~14번 홀까지 무려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탱크의 뒷심을 발휘했다.

최경주는 이번 주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의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최경주는 "고국 방문을 앞두고 샷 감각이 다시 살아나 기분 좋다. 멋진 경기력으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낙뢰 주의보로 1시간30분 정도 중단됐다가 재개된 가운데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합계 13언더파로 짐 퓨릭(미국·12언더파)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80만달러(약 18억5000만원). 카이머는 이로써 2010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이후 4년 여만에 PGA 투어 승수를 추가했다.

카이머는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공동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퉜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2타를 잃고 부진하면서 우승을 지켰다. 스피스는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만족했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타이거 우즈(미국)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물렸지만 아담 스콧(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 버바 왓슨(미국) 등이 부진하면서 넘버원 자리를 지켰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