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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뉴스

신인왕 김효주 … 우승컵은 구경만

신인왕 김효주 … 우승컵은 구경만

올 0승, 평균타수 1위도 빛바래
최종전 결과 따라 대상 탈 수도

 

김효주(18·롯데)는 13일 2013년 K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했다. 수퍼루키라는 애칭에 걸맞진 않았다. 경쟁자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 불참하면서 수상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전인지가 후반기 어깨부상으로 고전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김효주는 신인왕 이외에도 최저타상 수상이 유력하다. 또 대상 포인트에서는 장하나와 공동 1위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3관왕도 가능하다.

 신인으로서 놀라운 기록이지만 김효주라서 대단해 보이진 않는다. 김효주는 지난해엔 프로 대회에서 4승을 했다. 아마추어로 한국과 일본·대만 프로 투어에서 우승했고 프로 전향 후인 12월엔 KLPGA 투어 현대차이나에서 쉽게 이겼다. 최고 무대인 LPGA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해 보였다.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4위를 했다.

 2012년 드문드문 프로 대회에 나가 4승을 거둔 성적을 보면 본격 프로 생활을 하는 2013년 김효주가 KLPGA를 휘어잡을 것처럼 예상됐다. 그러나 시즌 최종전 포스코 챔피언십을 앞두고 아직 우승이 없다. 평균 타수 1등이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어 존재감이 확 줄었다.

 골프계에서는 김효주의 체력이 강한 편은 아닌 걸로 본다. 가끔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일 때는 괜찮지만 본격 투어에선 핸디캡이 된다. 또 전인지라는 라이벌이 나타난 것도 부담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다. 박원 J골프 해설위원은 “2012년 같은 기록을 꾸준히 낸다면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갈 만했다. 그러나 그런 기록을 계속 내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