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리디아 고, 또 세계 정복
유럽여자골프도 최연소 우승
프로 3승째인 뉴질랜드 교포
덧니 드러나는 수줍은 미소, 앳된 얼굴…. 15세 뉴질랜드 교포 소녀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여자 골프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10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클리어워터골프장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합계 10언더파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1997년 4월 24일생. 이날 현재 15세 9개월 17일 된 리디아 고는 2006년 양희영이 세운 LET 최연소 우승 기록(ANZ 레이디스마스터스·15세 6개월 8일)을 약 9개월 앞당겼다.
리디아 고에게 아마추어 무대는 좁아진 지 오래다. 신장 165cm로 장신이 아니지만 똑바른 샷을 앞세워 93주 연속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로 대회엔 12번 출전했지만 우승 3번, 준우승 2번을 기록하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전 세계 남녀 프로 대회 최연소(14세 9개월) 우승 기록을 세웠다.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디안 여자오픈에서는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인비테이셔널) 이후 4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이자 최연소(15세 4개월) 우승자가 됐다. 현재 프로를 합친 세계 랭킹은 30위다.
이번주 호주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초청 선수로도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역사를 새로 쓴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 고등학교가 2년 남았으니 프로 전향은 천천히 하겠다”며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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