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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준 낮은 남성과 혼인 여성 30년새 8배 급증

교육수준 낮은 남성과 혼인 여성 30년새 8배 급증

통계청 논문집서 확인…"여성 경제활동은 첫 출산에 악영향"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첫 자녀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은 30년 동안 8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통계청은 30일 대전 통계센터에서 인구주택 총조사와 농림어업 총조사의 원시자료를 활용 논문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통계청이 이 행사를 하루 앞둔 29일 밝힌 논문 요약집에는 여성의 결혼과 출산 등의 행태 변화가 잘 나타나 있다

이헌영 연세대 석사과정은 가구원 연령, 교육수준, 경제활동 참여 여부, 주택소유ㆍ점유형태가 자녀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분석으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첫 자녀 출산에 강한 부정적인 영향을, 둘째 자녀엔 약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첫째와 둘째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셋째 자녀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두 자녀 규범을 준수하는 경향이 있었다.

김상신 서울시립대 석사과정이 분석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도 이와 비슷한 결론을 보였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1990년부터 경제활동과 출산율이 역의 관계를 보였다. 그 크기는 1990년에서 2005년까지 급증하다가 2010년에 그 크기가 줄었다.

산업별로는 1985년과 1990년엔 전문직보다 농어업, 광업, 도소매 등 분야의 출산율이 높았다. 2000년부터는 교육서비스, 공공행정 등 여성의 경제적 신분이 보장되고 일과 가정 간 양립이 비교적 쉬운 분야에서 출산율이 높아졌다.

박현준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김경준 고려대 교수는 부부간 교육수준을 분석했다.

남편과 아내의 교육수준이 같은 동질혼 비율은 1970년 52.0%에서 1995년 65.5%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일정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여성 처지에서 보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남자와 결혼한 승혼(乘婚) 비율이 1970년 46.4%에서 2010년 24.0%로 감소했다.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남자와 결혼한 강혼(降婚)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13.1%로 증가했다.

강혼만을 봤을 때 1970년 이후 중졸 남자와 고졸 여자가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적었다. 초대졸 남자와 4년제 대졸 여성 간 결혼 장벽은 최저다.

김창환 캔자스대 교수가 '교육, 혼인, 한국 여성의 고용률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졸 기혼여성이 고졸 기혼여성보다 고용될 비율이 1985년에 2.37배 높았지만 2005~2010년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미혼여성은 대졸이 고졸보다 고용될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학력수준이 고졸 이하면 1990년부터 기혼여성이 미혼여성보다 고용됐을 확률이 더 높았다.

조장희 서강대 박사과정이 작성한 '신규농업가구의 진입패턴분석'에 따르면 전체 농가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나 5년 이내의 신규농업가구는 2000년 4만2천94가구에서 2005년 3만1천174가구로 줄었다가 2010년에 다시 3만5천103가구로 늘었다.

이 중 2005년과 2010년에 은퇴 예정이거나 은퇴한 50~64세의 연령층에서 귀농이 가장 활발했다. 2010년엔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많이 농업가구로 유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