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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톨게이트 근무자 49.8% '성희롱' 경험

고속도로 톨게이트 근무자 49.8% '성희롱' 경험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소 근무자에 대한 운전자들의 성희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통행료 수납업무 용역 외주업체 316개사 근무자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8%(846명)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신체접촉이 49%(626명)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부위 노출행위 27%(343명), 명함을 통해 연락하는 행위 15%(198명), 신체비하 발언 9%(113명) 순이었다.

최근 3개월 동안 성희롱을 당했거나 목격한 횟수로는 1회가 311명(37%), 2회 이상 63%이었으며 5회 이상도 17%를 차지해 성희롱이 상당히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성희롱에 대한 대처방식은 그냥 참고 넘기는 경우가 361명(42%)으로 가장 많았다. 가볍게 상황을 넘긴다는 응답도 240명(28%)이어서 성희롱에 대한 대응은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가해자의 연령은 40~50대가 90%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60대 이상도 38명(4%)으로 나타났다.

한편 톨게이트 요금소 근무 중 가장 힘든 사항은 무시하는 행동이나 언행이라는 응답이 72%로 가장 많았으며 특수한 근무여건이 19%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톨게이트 요금소 근무자에 대한 성희롱 방지를 위해 112 자동신고, 차적조회 후 경고조치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예방교육과 대처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