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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weet','sexting' 옥스퍼드 사전 올라

'retweet','sexting' 옥스퍼드 사전 올라

남성 비키니 'mankini', 승리의 함성 'woot'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다시 올리는 '리트윗(retweet)' 등 400여개의 새로운 단어가 권위있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수록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사는 19일 '리트윗'을 비롯해 '섹스팅(sexting)', '맨키니(mankini)' 등 400개의 신조어를 수록한 콘사이스 옥스퍼드 영어사전 12차 개정판을 발간했다.

모두 24만개의 단어가 수록된 이 사전은 1911년에 처음 발간돼 올해로 발간 100년이 됐다.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다시 자신의 트윗 계정을 통해 전달하는 '리트윗'은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용어다.

'섹스팅(sexting)'은 외설적인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을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엽기적인 모양의 남성용 수영복으로 여성용 비키니에 빗대어 만들어진 '맨키니(mankini)'도 신조어에 포함됐다.

주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승리의 기쁨이나 의기양양한 모습을 나타내는 말인 '우트(woot)'와 신축성 있는 여성용 청바지를 '제깅스(jeggings)' 도 신조어로 수록됐다.

이밖에 후보들에게 선호하는 순서를 매겨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최저득표자의 표를 재분배하는 투표 방식인 '선호투표제(alternative vote)', 요리를 비롯해 숙련된 가사 노동력을 지닌 여성을 뜻하는 '가정의 여신(domestic goddess)' 등도 새롭게 수록됐다.

편집을 맡은 앵거스 스티븐슨은 영국 채널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11년의 신조어는 2장의 날개가 상하로 배치된 복엽 비행기를 뜻하는 'biplane'이었다"면서 "100년간 많은 것이 변했지만 우리는 늘 새로운 단어들을 수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언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신조어를 급속히 유통시킨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