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털던 고교생 10대 소녀에 놀라 추락사
【대전=뉴시스】김양수 홍성후 기자 = 새벽시간대 이웃집 아파트에 금품을 훔치러 침입했던 고등학생이 반항하는 10대 소녀에 놀라 도주하다 추락해 숨졌다.
7일 새벽 3시께 대전시 유성구 덕명동 한 아파트 5층에서 1층 화단으로 A(17)군이 떨어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군은 자신의 집 창문을 타고 옆집 B(17)양의 집에 침입한 뒤 현금 등을 훔쳐 나오던 중 마침 방안에서 자고 있던 B양을 보고 몸을 더듬었다.
이에 놀라 B양이 소리치며 반항하자 A군은 침입했던 창문을 타고 황급히 도주를 시도하다 1층으로 떨어졌다.
A군은 발견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숨졌다.
경찰은 고등학생인 A군이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서 쉬던 중 이날 옆집을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벌이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집 창문을 이용, 옆집 창문으로 침입해 금품을 훔쳐 나오던 중 여고생이 반항을 하자 놀라 황급히 달아나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현장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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