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원 환전 요청에 5천만원 건넨 은행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한 은행에서 고객이 요청한 금액보다 10배 더 많은 금액을 환전해 주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남구 모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 A(45·여)씨는 지난 달 26일 오전 11시께 고객 B(40)씨로부터 원화 550만원을 홍콩달러로 바꿔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씨는 환율에 따라 1000달러 지폐 40매, 4만 달러를 B씨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업무를 마치고 정산을 하던 중 거래내역이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 챈 A씨는 업무 확인에 나섰다.
잠시 뒤 A씨는 오전에 은행을 찾았던 B씨에게 1000달러짜리 지폐 400매를 지불해 준 사실을 파악했다.
A씨가 B씨에게 잘 못 건넨 액수는 원화로 5000만원에 이르렀다.
은행측은 곧바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연락을 취했지만 B씨는 이미 홍콩으로 장기 출장을 떠난 상태였다.
은행측은 이 같은 사실과 함께 조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다음날인 27일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이 실수한 부분은 분명하지만 B씨가 원래 액수보다 더 많은 돈을 건네받은 사실을 알아차린 뒤 은행을 빠져 나갔다면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하지만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은행 내부 책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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