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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신고하겠다며 금품 뜯어낸 `무서운 10대들`

인터넷에 `술 사줄 사람 찾는다`는 글로 피해자 유인

 

[CBS사회부 조혜령 기자] 인터넷 채팅으로 남학생을 유인한 뒤 성폭행범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수백만원을 뜯어낸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A(17)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15)양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9일 새벽 2시쯤 수원시 조원동 피해자 C(16)군의 자취방에서 "성폭행범으로 교도소에 보내겠다"고 협박해 돈을 빼앗는 등 7명으로부터 5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인터넷에 `술 사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후 A군 등은 밖에서 망을 보다가 피해자가 B양과 성관계를 시도하려는 사이 방으로 들어가 "내가 B양의 친오빠"라며 "합의금을 내놓지 않으면 교도소에 보내겠다"며 피해자 C군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