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부대 전시물자 싹쓸이 당해…발칵 뒤집힌 북한군
북한군이 발칵 뒤집혔다. 군부대 창고가 털렸기 때문이다. 이 창고에는 전시에 대비한 군수물자가 가득차 있었다.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는 함경북도 청진시 주민의 말을 인용해 "청진에 있는 군부대 전시물자 보관창고에서 휘발유와 디젤유(경우) 등 각종 군수물자가 도난돼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18일 보도했다. 현재 보위기관과 함경북도 보안국이 집중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물자를 싹쓸이 당한 부대는 국방위원회 군수동원총국 산하에 있는 347부대이다. 이 부대는 전시예비물자의 보관과 관리를 전담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창고에는 휘발유, 의복, 의약품과 통신장비 등이 가득차 있었다. 무기고 기능은 하지 않아서 무기는 없었다.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을 '반(反)국가적 행위'로 규정하고 범인 색출에 혈안이 돼 있다.
청진시의 주민은 "말로는 휘발유나 기계 부속품과 전기 장치들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험악하다"며 "아무래도 상당히 중요한 물건을 도난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접근이 쉽지 않은 부대 내 창고가 털렸다는 점에서 내부자 소행이거나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한다. 수법도 대담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군인 외에 부대 농장 관리자, 식당관리자, 군인 가족들이 차량을 타고 이 부대에 수시로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히고 있지만 아직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주민은 "(범인이) 얼마나 통이 큰 지 자동차로 물자를 실어갔다"고 했다. 창고에 차를 대놓고 물건을 싹쓸이했다는 것이다. 청진시내 장마당에서 상인들이 팔고 있는 물건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김진희 기자
'지금 세상은 > 화제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정아 “정운찬, 일 핑계로 밤 10시 만나자 수차례 전화” (0) | 2011.03.23 |
---|---|
80세 외국인 사업가 '25억' 걸고 한국서 구혼 (0) | 2011.03.23 |
북한 집값 좌우하는건 ‘한국TV 시청권’ (0) | 2011.03.17 |
북 군량미 넉넉한데 군인들이 돼지사료를 먹는 이유는? (0) | 2011.03.15 |
수시로 방귀 뀐 의사, 퇴출돼 (0) | 201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