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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결승골` 한국, 이란 꺾고 亞컵 4강행

25일 `라이벌` 일본과 결승행 다툼

 

[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51년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이 연장 접전 끝에 `숙적` 이란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 8강전에서 연장전반 추가시간 중 터진 윤빛가람(경남FC)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위를 차지한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랐고, `숙적`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9승7무9패로 동률을 이뤘다. 최근 5대회 연속 이란과 8강에서 만나 거둔 성적에서도 3승2패로 한 발 앞서 나갔다.

우승후보 간 격돌답게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으로 펼쳐졌으나 패스워크를 활용해 볼 점유율을 높인 한국이 전반적인 주도권을 유지했다.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조광래호의 공격패턴이 빛을 발했다. 전반에는 이영표(알힐랄)-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조합이 활약한 왼쪽 측면이 주 공격루트로 활용됐고, 후반에는 이청용(볼튼원더러스)과 차두리(셀틱)가 포진한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이 바빴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한국 선수들의 체력이 다소 떨어진데다 속공 위주로 맞선 이란의 역습전략이 먹혀들면서 소강상태가 이어졌지만, 득점과 실점 없이 시간이 흘렀고, 정규시간이 모두 소진됐다.

연장전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우리 선수들은 연장전반 추가시간 중 후반 교체투입된 미드필더 윤빛가람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윤빛가람이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아크 방면으로 드리블하다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이 이란 골대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이후 플레이가 살아나며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은 이란의 반격을 협력수비로 적절히 차단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란은 공격자원 모하마드 골라미를 긴급 투입해 공격의 물꼬를 틔워내고자 했지만, 한국 수비진의 방어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은 연장후반들어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을 빼고 수비수 홍정호(제주유나이티드)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감을 높였다.

이란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조광래호는 오는 25일 오후10시25분에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사무라이 블루` 일본과 한일전을 치러 결승진출팀을 가린다.

◇이란 0-1 대한민국(아시안컵 8강전)

▲득점자
윤빛가람(연장전반15분/대한민국)

▲이란(감독 압신 고트비) 4-1-4-1
FW : 카림 안사리파드(후30.마수드 쇼자에이)
AMF : 모하마드 레자 칼라트바리 - 페즈만 누리(연후4.모하마드 골라미) - 안데라닉 테이무리안 - 골람레자 레자에이
DMF : 자바드 네쿠남
DF : 에흐산 하지 사피 - 잘랄 호세이니 - 하디 아길리 - 모함마드 노스라티(H.코스로 헤이다리)
GK : 마흐디 라흐마티

▲대한민국(감독 조광래) 4-2-3-1
FW : 지동원
AMF : 박지성(연후12.염기훈) - 구자철(후36.윤빛가람) - 이청용
DMF : 기성용 - 이용래
DF : 이영표 - 이정수 - 황재원 - 차두리
GK : 정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