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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레인전 2-1 승리…구자철 연속골!

구자철(22·제주)이 '왕의 귀환'의 서장을 장식했다.


구자철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C조 1차전 바레인전에서 두 골을 넣어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철은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 뒤에서 움직이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왔다. 연결고리 역할뿐 아니라 공격의 마침표까지 직접 찍으며 박주영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채웠다. 조광래 감독은 "자철이는 상당히 좋은 기술과 이해력이 풍부하다. 그래서 어느 포지션에 놓아도 잘해준다고 본다"며 흡족해 했다.

구자철의 활약으로 한국은 아시안컵에선 처음으로 바레인에 승리(1승 2패)를 거뒀고, 1988년 승리 이후 23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구자철은 후반 33분 염기훈과 교체돼 나오기 전까지 8.99km를 뛰며 전력질주도 10회나 했다. 전력질주가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회를 잘 포착했다는 의미다.

구자철은 전반 23분과 28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영점을 맞췄다. 그리고 39분 기성용이 때린 슈팅을 중간에서 잘 컨트롤해 바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며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첫 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후반 6분 차두리가 때린 중거리 슛을 만수르 골키퍼가 쳐내바 바로 뛰어 들어 두번째 골을 성공했다.

후반 38분 곽태휘가 알 다킬을 페널티 박스에서 밀어 퇴장을 당했다. 이어진 페널티 킥에서 아이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조용형을 투입하며 수비를 안정시켰고 승리를 지켜냈다. 조광래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밀집수비를 하기 때문에 짧은 패스를 통해 양 사이드를 공략한게 주효했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조 감독은 "이집트와 호주 경기부터 준비해왔다. 다음 경기도 더 좋은 경기를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10시 15분 호주와 C조예선 2차전을 갖는다.

김민규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