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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비싸 못사겠다"..금 대체상품 인기

"돌반지 비싸 못사겠다"..금 대체상품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금값이 한 돈(3.75g)당 20만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 제품을 대체하는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돌 선물용 상품권을 담는 고급 봉투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전통적인 돌 선물인 금반지를 대신해 주로 10만원권 상품권을 선물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재작년부터 상품권 판매 데스크에서 무료로 주는 이 고급 봉투는 처음에는 한 달에 300여 장 나갔지만, 지금은 10배 수준인 매월 3천 장 이상씩 나가고 있다.

상품권 마케팅담당 박성오 과장은 "금값이 오르면서 이용범위가 넓고 실용적인 상품권이 돌 선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유아복 시장도 금값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영업 중인 유아복 브랜드의 매출이 최근 3개월(9∼11월) 동안 15% 이상 신장했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돌 선물용으로 10만원 내외 가격의 상ㆍ하복 세트를 찾는 고객이 예년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액세서리 시장도 금값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올 8∼11월 14K, 18K 등 금을 쓰는 파인주얼리 상품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지만, 은이나 크리스털을 사용한 커스텀주얼리 매출은 15% 이상 증가했다.

커스텀주얼리는 파인주얼리보다 평균 가격대가 30∼50% 저렴한데도 판매량이 증가한 덕에 매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