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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금값 10년 안에 온스당 2000달러 간다”

로저스 “금값 10년 안에 온스당 2000달러 간다”

 

금값이 앞으로 10년 안에 온스당 최고 20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사진)는 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금값은 최근 몇 주간 급등했기 때문에 잠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길게 보면 경기 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며 “이들의 경기부양책은 실업률을 오히려 높였을 뿐 경기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로저스는 “경기가 회복되면 금값은 따라 오르게 돼 있으며 경기 회복이 늦어져도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것이기 때문에 금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감안하면 현재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가 넘어야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투자상품과 관련, 로저스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주식·채권보다 상품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품 중에선 금과 함께 은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현재 은 시세는 최고가 대비 60%나 낮다”며 “아직 값이 싼 금속을 주시하라”고 말했다. 금속 이외에선 쌀을 주목했다.

로저스는 국제상품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로저스 국제상품지수(RICI)’를 만드는 투자가다.

뉴욕=정경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