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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정반합레슨

<6> 롱퍼팅

<6> 롱퍼팅

 

 고수들의 공통점은 퍼팅을 아주 잘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1~2m 거리의 퍼팅은 놓치는 법이 거의 없지요. 새해에는 퍼팅 실력부터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게 어떨까요. 2010년에도 정반합 레슨과 함께 ‘굿~샷’하시길 빕니다.

공이 아니라 홀을 보면서 스윙하세요

김인경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롱퍼팅을 할 때는 공이 홀 속에 들어갈 확률보다는 안 들어갈 확률이 훨씬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골퍼들도 롱퍼팅을 할 때는 ‘반드시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홀에 가깝게 붙여 2퍼트로 끝내겠다’는 전략을 세우곤 합니다. 반드시 집어넣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퍼팅했다간 파 퍼트마저 쉽지 않게 되거든요.

롱퍼팅에서 거리감을 잘 맞추기 위해서는 홀을 쳐다보면서 연습 스윙을 해야 합니다. 평소에 느끼던 거리 감각만으로 연습 스윙을 하는 것과 직접 눈으로 쳐다보면서 연습 스윙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처럼 홀을 바라보면서 연습 스윙을 하면 거리감각을 익히기가 훨씬 쉽습니다. 반면 땅바닥을 쳐다보면서 하는 훈련은 거리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상상만으로 하는 연습 스윙은 경사도 등의 정보 없이 단지 거리만을 염두에 두게 됩니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하면서 연습 스윙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정보를 저절로 숙지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거리감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연습 그린 위에서 퍼팅 훈련을 할 때, 볼이 아니라 홀을 바라보면서 퍼팅을 해보세요. 이렇게 퍼팅 훈련을 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거리감각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또 한 가지, 롱퍼팅을 할 때는 반드시 전체적인 지형을 먼저 파악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정교하게 라인을 읽는데 집착했다간 큰 그림을 못 보는 우를 범하기 쉽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우선 전체적인 지형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저는 그린 위로 걸어올라갈 때마다 막연히 볼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그린의 전체적인 지형을 파악하는 스타일입니다. 롱퍼팅을 남겨뒀다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전체적으로 지형을 파악하는 데 자신이 생겼다면, 그 다음에 정확도를 생각하는 겁니다. 그 방법으로 저는 머릿속으로 홀 주변에 시계모양의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퍼팅을 할 때 내 볼이 몇 시 방향으로 진입하는지 상상하라는 것이지요. 퍼팅 라인이 훨씬 명확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롱퍼팅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Tip]

●거리를 잘 맞춰 2퍼팅으로 마무리짓는다는 자세로 임한다.

●거리감을 찾기 위해 홀을 쳐다보면서 연습 스윙을 한다.

●전체적인 지형을 파악해 홀 앞에서 볼이 들어갈 지점을 그려본다.


홀 뒤에 반원 있다고 생각하고 치세요

박희영 ▶아마추어든 프로 골퍼든 롱퍼팅은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린 위에서 점수를 까먹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롱퍼팅이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퍼팅에서 잃는 점수는 OB나 뒤땅과 같은 미스샷에 비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드라이브샷이나 퍼팅이나 똑같이 1타인데도 말입니다.

롱퍼팅의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아마 ‘거리’와 ‘방향’을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먼 거리에서 하는 롱퍼팅은 어느 경우라도 일직선으로 공이 구르는 경우가 없습니다. 반드시 경사를 타게 되어 있지요. 하지만 거리가 멀기 때문에 얼마나 오조준을 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하나에만 집중하기도 어려운데 둘 다 신경쓰자니 어려운 것이죠. 더구나 홀 가까이에 공을 붙여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겹치면 실수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사실 롱퍼팅을 할 때 특별한 기술적인 요령은 없습니다. 스윙 폭을 좀 더 크게 해서 일정한 리듬으로 공을 때려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감각이 중요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거리와 방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면 저는 ‘거리’를 택합니다. 어차피 들어갈 확률이 적다면 약간의 좌우 편차는 괜찮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거리가 턱없이 짧거나 길면 다음 퍼팅도 어려워지지요. 프로골퍼들이 롱퍼팅을 할 때마다 거리감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거리 감각을 익힐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거리감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훈련을 하다 보면 실전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각각 다른 거리에서 반복 연습을 통해 거리에 따른 차이를 몸으로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롱퍼팅 실력을 키우기 위해 7, 9, 11, 13m 거리에 각각 볼을 놓고 훈련을 합니다. 각각의 거리에서 볼 세 개씩을 놓고 연습을 하는 거지요. 특히 홀 뒤편에 우산 같은 반원이 그려져 있다고 상상하고, 그 안에 볼을 넣는 연습을 합니다. 거리가 짧으면 절대로 퍼팅을 성공시킬 수 없으므로 홀 뒤편에 목표를 설정하는 겁니다. 가까운 쪽→먼 쪽 또는 먼 쪽→가까운 쪽이든 순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거리별로 각각 세 번의 퍼팅을 모두 성공시킨 뒤에야 다음 단계로 이동합니다.

[Tip]

●방향보다는 거리가 더 중요하다

●거리감을 익히기 위해 거리별로 나눠 꾸준히 연습한다.

●홀 주변에 우산 모양의 반원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연습한다.



※김인경·박희영 프로는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골프야 놀~자 시즌 III>의 제목은 김인경·박희영의 ‘정반합’ 레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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